日에 '3차 한류' 바람 분다..CJ E&M 케이콘 저팬 6만8천 운집

류정민 기자 2018. 4.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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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 1만5천 관객보다 4.5배 증가, 젊어진 한류팬 유입
4년간 중소기업 192개사와 동행, 수출상담회·판촉전 지원
지난 13~15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8 저팬(JAPAN) 현장에서 일본 현지 관객들이 워너원 팬미팅을 기다리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CJ E&M은 일본 지바현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K컬처 페스티벌 KCON(케이콘)에 관객 6만8000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일본에서 처음 개최한 케이콘의 관객수 1만5000명에서 4.5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2012년부터 횟수로 7년째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개최된 KCON 중 일본은 미국에 이어 누적관객의 26%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 지역이다.

CJ E&M은 일본에서 매해 KCON 행사 규모를 확대해 지난 4년간 16만4500명의 한류팬과 함께했다. 첫 해 하루 진행했던 일본 케이콘은 작년부터 사흘로 확장됐고, 컨벤션 프로그램도 K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화됐다. 프로그램 수도 첫 해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K-POP 커버댄스', 'K뷰티 강좌' 등 컨벤션 프로그램 확대

이번 케이콘은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일본의 대표 컨벤션 센터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홀에서 열렸다. CJ E&M은 젊어진 한류세대와 '3차 한류' 현상에 발맞춰 작년보다 컨벤션 1홀을 추가 대관하고 젊은 한류팬들이 K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신설·강화했다.

1차 한류가 2000년대 초부터 한류 드라마를 통해 중년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현상이라면 2차 한류는 케이팝(K-POP)이 가세했고, 한국 상품에 대한 구매상승으로 이어진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중반을 꼽을 수 있다. 3차 한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매개로 10대를 중심으로 화장품, 음식, 패션, 게임, 웹툰 등 현지 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케이콘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컨벤션에서는 뷰티, 패션, 음식 등 다양한 한국의 생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18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일본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치즈닭갈비 요리 체험, SNS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글 배우기, 한국식 메이크업과 패션 배우기 등 다양한 주제로 K컬처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케이콘 첫날에는 작년 10월 말 부임한 이수훈 주일대사가 컨벤션장과 중소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이 대사는 확산되는 일본 내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일 수출 및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유튜브 등 SNS에 익숙한 10대를 위해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15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컨벤션장에서 활약했다. 중소기업 부스 내 마련된 케이스튜디오(K-Studio)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뷰티·생활·K팝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소통하고 이를 유튜브 생중계 및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기도 했다. 게임 크리에이터 '보겸', 댄스·뮤직 크리에이터 '원밀리언',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 등은 사회적기업 부스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CJ E&M은 올해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파트너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현지 국가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쌍방향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현지 소외계층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업체 '바람의 자리'와 수공예품 판매 업체 '마젤카'를 초청해 컨벤션장에서 기업의 제품과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북카페 콘셉트의 부스를 지원했다.

지난 13~15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8 저팬(JAPAN) 현장에서 일본팬들이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News1

◇문화 콘텐츠 활용,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CJ E&M은 중소기업벤처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KOTRA와 함께 수출상담회 및 판촉전도 진행했다. 사전 모집된 50개의 중소기업들은 케이콘 컨벤션장에 마련된 각 사의 부스에서 일본 고객들을 만났으며, 12일에는 도쿄 시내에서 일본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도 진행했다. 오는 5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하는 '제4회 즐거운 동행 품평회'를 통해 올리브영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중소기업 동반진출 컨벤션에는 참여 기업 50개사 중 70%에 이르는 35개 기업이 뷰티제품 전문 기업으로, K-뷰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케이콘에 참여한 코스메틱 브랜드 시앤컴퍼니 측은 "최근 2년 사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가 다시 인기를 끌며 한국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재확산되고 있다"며 "제품의 성능과 가성비가 좋다면 유명 브랜드가 아닌 중소브랜드도 한류에 힘입어 선전할 수 있다고 생각돼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3~15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8 저팬(JAPAN)의 엠카운트 다운 방송 현장.© News1

◇엠카운트다운 출연 아티스트 61%가 신인, 글로벌 스타 육성 플랫폼으로 활약

사흘간 저녁에 열린 케이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에는 워너원, 세븐틴, 트와이스 등 인기 한류 스타 28팀이 출연해 객석을 가득 매운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티켓(1일권, 약 11만9000원)은 지난 3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케이콘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케이콘은 글로벌 공연 또는 팬미팅을 개최하기 쉽지 않은 신인 및 중소기획사 아티스트에게도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발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케이콘에 출연한 총 28개 팀의 아티스트 중 중소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는 19팀(약 68%), 데뷔 3년차 이하(2016년 이후 데뷔) 신인 아티스트는 총 17팀(약 61%)이었다.

K팝 아이돌에 집중됐던 음악 장르도 확대했다. 엠카운트다운 콘서트와 동시간대 컨벤션장에서는 레디, 식케이, 윤비,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등 힙합 무대로 꾸며진 '수퍼 엠파티'를 열어 젊은 한류 팬들을 사로잡았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일본에서 케이콘을 개최한 4년동안 한류 팬들이 젊어지고 있는 점, 뷰티·패션·식문화 등 K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전 세계에 한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일본 케이콘의 열기를 북미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뉴욕, 8월 LA 케이콘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에도 신규 개최 지역을 검토해 한류 신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13~15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8 저팬(JAPAN) 콘서트 현장에 운집한 관객들. CJ E&M은 사흘간 6만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 News1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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