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운전병·PX병 2년 내 없애고 "민간 위탁"

2018. 4.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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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군에서 운전병과 취사병, PX병이 사라집니다.

입대 인원 자체가 줄어 병력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데, 운전과 취사와 같은 역할은 부사관에게 맡기거나 민간회사로 넘길 예정입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삽으로 솥단지를 휘저으며 음식을 만들던 취사병.

답답한 군 생활 중 바깥바람을 쐴 수 있던 운전병.

이제 모두 추억이 됩니다.

합참은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병력절감을 위한 민간 활용 분석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여기엔 2년 안에 운전병과 취사병, 복지단 마트를 관리하는 PX병, TMO 여행장병 안내병을 없애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선 야전 차량까지 포함해 운전병의 80%를 부사관으로 대체합니다.

합참은 운전병을 없애도 작전 수행엔 문제없단 판단입니다.

이밖에 군에서 먹고 파는 건 모두 민간 업체에 맡깁니다.

삼시세끼는 물론 식자재 조달부터 마트 운영까지 외주를 줍니다.

군 복무기간 단축과 입대 인원 감소로 병력 자원이 줄어드는 데 따른 대책입니다.

합참은 이것만 실행해도 비전투 병력 1만 7천 명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전투에 집중하기 위한 병력이 감소하니까, 거기에 필요한 인원들을 보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민홍 / 인천 부평구]
"민간으로 돌리게 되면 전쟁 나고 위급한 상황이 됐을 때 운전도 못 하고, 요리도 못 하는 위험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상용 / 서울 노원구]
"어쨌든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게 주력이니까 그 외 나머지 부분들은 어느 정도 소싱해도 괜찮을 거 같다…"

군은 이르면 내년부터 민간 위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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