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원 댓글조작' 정치권 술렁.."개인 일탈" vs "정권 도덕성에 치명타"

이소연 입력 2018.04.14. 16:40 수정 2018.04.16. 08:50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당원이 온라인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검거된 것과 관련 여·야가 술렁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권의 한 의원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구속된 이들과 접촉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마치 민주당이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알려지는 것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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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당원이 온라인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검거된 것과 관련 여·야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일부 당원 개인의 문제일 뿐 당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개인적 일탈에 따른 범죄행위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에 단호히 반대해왔다. 이번 일도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야당이 이번 댓글조작 혐의를 과거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과 같다고 공세를 펴는 것은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개인의 일탈행위와 국가기관의 범죄행위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여권인사가 이번 일에 개입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권의 한 의원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구속된 이들과 접촉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마치 민주당이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알려지는 것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이번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한국당)의 공세가 가장 거셌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드디어 거대한 여론조작, 여론장악의 실상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민주당 현역의원까지 관여된 댓글조작 사건의 뿌리까지 밝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들은 마치 보수 우파 층이 댓글 추천을 조작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기사에 달린 정부비판 댓글의 조회 수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자신들의 범죄를 보수층의 것으로 덮어씌우고 정부에 반하는 보수여론은 조작된 여론으로, 또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처럼 만들기 위한 매우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를 노렸다. 끔찍한 교활함”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는 인터넷 댓글을 필두로 한 포털의 영향이 지대했다”며 “그 실체가 사실은 추악한 셀프 여론조작을 통한 여론장악이었다면 정권의 도덕성은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또한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전 정권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공격은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 댓글 공작사건에서 시작됐다”며 “이전 정권에 대한 공격을 통해 일어선 문재인 정부의 존립기반이 소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이번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에 대한 댓글조작에도 ‘보수임을 연기한 민주당 세력’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평화당)도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보수정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터넷 뉴스 댓글 여론조작 시도가 현 여당 당원에 의해 자행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까지 연루돼 있다고 하니 수사 기관은 다른 사례가 없는지 철저하게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 다시는 정치권에 이 같은 작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1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의 비방 댓글을 게재, 추천수를 조작한 민주당원이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