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2' 파이널] '박빙 승부' 김하온부터 이병재까지..'최후의 1人' 놓고 혼전

이하나 기자 입력 2018. 4.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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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서울경제] 김하온, 이병재, 조원우, 배연서, 윤진영. 이 다섯 명 가운데 두 번째 ‘고등래퍼’ 우승의 영광은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방송된 Mnet ‘고등래퍼2’가 드디어 대망의 파이널을 맞는다.

오늘(13일) 방송되는 Mnet ‘고등래퍼2’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결정짓는 파이널 무대가 그려진다. 앞서 방송된 세미파이널에서 김하온, 이병재, 조원우, 배연서, 윤진영이 최종 5인이 우승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우원재, 제시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김하온과 이병재다. 두 사람은 방송 내내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세미파이널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김하온은 첫 회부터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스로를 여행가라고 칭한데 이어, 취미까지 명상으로 꼽는 등. 또래 참가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저 독특한 참가자 정도에 그치던 기대치는 김하온이 랩을 하는 순간 모두 바뀌었다. 리듬을 가지고 노는 듯 한 박자감각에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적인 가사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가장 치열했던 2학년 싸이퍼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반면 이병재는 김하온과 정반대였다. ‘명상 래퍼’ 김하온이 빛이라면 이병재는 어둠에 가까웠다. 마치 ‘쇼미더머니6’의 우원재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우울하고 어두운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이병재는 세상에 대한 원망의 시선, 자신의 상처 등을 가사에 녹여냈고, 이는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으로 이어졌다.

가장 화제의 무대는 김하온과 함께한 ‘바코드’와 세미파이널에서 선보인 ‘탓’이다. ‘바코드’는 밝고 긍정적인 김하온과 우울하고 어두운 이병재가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흑과 백으로만 채워진 바코드에 비유한 곡으로 공개되자마자 각종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큰 반향을 낳았다.

‘탓’ 역시 암울했던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일으켰다. 특히 곡 말미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울부짖듯 부른 파트는 가히 레전드 무대라 손꼽을 만큼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사진=Mnet
배연서, 조원우, 윤진영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김하온과 이병재에게 다소 화제성이 집중된 경향이 있으나, 세 사람 역시 시즌 초반부터 탄탄한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파이널 무대에서 굵직한 한 방을 노린다.

배연서는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옷차림과 비주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흡사 영화 ‘범죄의 도시’ 장첸을 연상시키는 인상으로 “정말 고등학생이 맞냐?”는 의혹이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배연서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넘치는 리듬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Grrrr Kack Kack’ 등 랩 곳곳에 의성어를 활용하는 포인트를 두어 개성과 집중도를 모두 잡은 무대를 펼쳤다.

‘고등래퍼’ 시즌 1에서 3위를 차지한 조원우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에서 우승까지 했던 이력이 있는 조원우는 학년별 싸이퍼 당시 넉살의 ‘모자’라는 제시어에 즉석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원우는 ‘랩 알파고’, ‘랩 기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귀에 박히는 정확한 딕션과 박자감이 강점이다. 파이널에 진출한 다섯 명의 고등 래퍼 가운데 기본기로는 최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원 영상 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기 시작한 윤진영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엿볼 수 있었던 무대는 단연 학년별 싸이퍼다. 그는 프로 래퍼들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에미넴의 ‘Lose yourself’ 비트에 과감히 도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래퍼들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비트에 드리운 에미넴의 잔상이 너무 진하기 때문.

고민할 바에 ‘도전해보자’하고 용기를 낸 윤진영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유롭게 비트를 쪼개기도 하고 플로우 흐름을 읽는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또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멘토 보이비의 비트 ‘Night Vibe’를 고른 윤진영은 훅 부분에서 보컬을 직접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누가 우승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다섯 명 모두 각자 가진 개성과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최종 5인. 그들의 모든 능력치를 쏟아낼 파이널 무대는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최후의 1인은 누구에게로 돌아갈지 오늘 밤 그 결과가 공개된다.

한편 ‘고등래퍼2’ 파이널 방송은 오는 13일 밤 11시 Mnet을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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