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수조사 '맞불'..국회의장에 요청도(상보)

김하늬 기자 2018. 4. 13.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여·야 국회의원 출장내역 전수조사로 옮아붙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피감기관 및 연관 민간기업이 많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여야 의원들이 19대· 20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내역서를 정부부처에 요구했다.

한국당도 여야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내역을 직접 전수조사사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민주·한국, 상임위별 해외출장 내역 자료 요청..정의당 "국회의장이 나서서 전수조사 해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산 운용사 사장단 첫 회동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여·야 국회의원 출장내역 전수조사로 옮아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상임위원회 간사들와 의원을 중심으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출장내역서를 요구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영란법 시행 전 관행이었다"며 당시 여야의원들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었음을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어디 한 번 직접 확인해보자"며 정부 기관에 별도로 출장자료를 요구해놨다. 여기에 정의당, 민주평화당도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차라리 300명 다 공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피감기관 및 연관 민간기업이 많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여야 의원들이 19대· 20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내역서를 정부부처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임위별 의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9대 는 김영란법 시행 전으로, 국회의원이 피감기관과 해외 출장 가는 건 관행이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야당의 비난이 높아지자 논란이 된 19대뿐만 아니라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20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내역까지 확인해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상임위 소속 간사나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부처와 산하기관에 자료를 요구했다"며 "최대한 오늘까지 자료를 받아 전수조사할 계획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한국당도 여야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내역을 직접 전수조사사할 방침이다. 전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정부부처 산하기관 16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65차례)본다 한국당(94차례)이 더 많았다"고 발표한 데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행여 김 원장이 자진사퇴를 결정한다 해도 끝까지 출장내역을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여당의 전수조사 뒤에 청와대가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가 임종석 실장 지시로 19대 20대 국회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간 사례를 전수하도록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했으면 민주당이 발표해야지 그 자료를 왜 청와대가 수집하고 발표하게 하느냐"며 "이건 명백한 헌정유린이고 국회사찰"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국회의장 차원의 국회의원 해외 출장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파문이 이제 국회 전체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나서서 전수조사를 해 국민앞에 낯낯이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또국회예산으로 출장을 간 경우도 국민세금이 적법하게 제대로 쓰여졌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 이 부분도 엄격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도 "차라리 모든 300명 국회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갔던 내역을 국민 앞에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김기식 원장이) 스스로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