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심경 고백, '오해'와 '반성' 사이 진정한 사과는 어디에? [ST포커스]

이채윤 2018. 4. 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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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오랜 침묵을 깼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들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해도 있고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주변에선 왜 가만있느냐고 하더라. 모든 일에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면서 "팬분들은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그것이 전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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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고현정이 오랜 침묵을 깼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명과 반성이 없는 그의 발언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 씨네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고현정은 지난 2월 SBS 드라마 '리턴' 출연 중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했다. 그 내막으로 '리턴' 제작진이 고현정의 '갑질'로 인해 불화를 겪으며 촬영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고현정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고현정은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드라마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수식어를 낳으며 큰 논란이 됐다.

하차 논란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그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씨네토크를 통해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시사회와 기자간담회, 언론 인터뷰를 피하던 그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현정이 '리턴'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할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2개월 만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씨네큐브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는 영화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고현정은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 동네는 모든 사람들이 누나가 잘해준 것을 기억한다. 힘내라. 여기 많은 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는 오랜 팬의 말에 결국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들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해도 있고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주변에선 왜 가만있느냐고 하더라. 모든 일에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면서 "팬분들은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그것이 전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러한 발언은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인성은 절대 안 변한다"며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과 "고현정 혼자만 잘못한 게 아니다.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감싸는 이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실상 '리턴' 하차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들이다. 사건의 진실을 속시원히 밝히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고현정은 '반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오해도 있고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시청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도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하기 급했던 그다.

이번 논란을 통해 배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 고현정. 이번 자리를 통해 '리턴' 논란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지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큰 아쉬움이 든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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