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운명의 1주일..높아진 '부도' 위험

2018. 4.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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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이 오는 20일 '운명의 날'을 앞두고 마지막 일주일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자구안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이 여전히 크고, 산업은행의 실사 일정과 자금지원 여부도 안갯속이다.

하지만 산은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할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 검토는 실사결과를 확인한 후에 판단하겠다"고 못박았다.

GM과 산은의 '뉴 머니'(신규자금) 협상은 빨라도 4월 말, 노사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놓은 시간은 4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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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지연...20일 데드라인
산은, 내달에야 지원여부 판단
노사정, 불신 커...상호압박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지엠(GM)이 오는 20일 ‘운명의 날’을 앞두고 마지막 일주일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자구안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이 여전히 크고, 산업은행의 실사 일정과 자금지원 여부도 안갯속이다. GM이 한국시장 잔류를 공언한 만큼 파국 가능성은 낮지만 자칫 자금상황이 꼬이면서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노조 압박하는 사정(社政)=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말 “20일까지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이 없으면 파산할 수도 있다”며 시한을 못박았다. 이달 내 투입돼야 하는 신규자금은 협력사 부품대금 3000억원, 희망퇴직 위로금 5000억원, 본사 차입금 1조6880억원 등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2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노조 측도 사장실 점거 등 소모적 투쟁보다는 노사간 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살리고 한국지엠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측과 원만히 협의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실사 ‘안갯속’=노사가 자구안에 합의를 해도 산업은행의 실사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실사가 끝나야 자금지원도 가능하다.

GM 측은 “4월 말까지 정부 지원 협상을 완료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은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할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 검토는 실사결과를 확인한 후에 판단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나마 4월중 실사도 어렵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2일 “이달 말 완료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내달 초에나 돼야 종료될 것 같다”며 “자료가 더 들어오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수준이 될지에 따라 (실사 완료 시기가)달라진다”고 말했다.

GM과 산은의 ‘뉴 머니’(신규자금) 협상은 빨라도 4월 말, 노사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놓은 시간은 4월 20일이다. 결국 한국지엠의 운명은 부도로 향하는 셈이다.


브리지론과 ‘뉴머니’=산은은 유상증자와 신규자금지원, 중간 브리지론 제공 등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뉴머니’ 투입은 불가능하고 조기 투입을 기대한 브리지론도 현재까지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지난달 이동걸 회장은 4월 27일까지 실무진 협의를 마치는 것을 전제로 엥글 사장이 말한 4억5000만달러 중 지분만큼인 7659만달러(약 820억원) 가량을 브리지론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용이나 원가구조를 알아야 자구계획을 판단할 수 있고 ‘생존가능한 계획’이라야 긍정적으로 협조를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뉴머니’의 형태로는 유상증자가 유력한데, GM이 3조원을 출자전환하면 산은은 약 5000억원을 신규지원하게 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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