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만 주, 9분 만에 5백여 개 계좌가 사들였다"

이기주 입력 2018. 4. 12. 20:21 수정 2018. 4.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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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삼성증권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직원들이 팔아버린 4백만 주 어치를 사들인 계좌들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부세력이 대량 매수했을 수도 있다'라는 판단을 한 겁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융당국은,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의 거래내역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내다 판 주식을 사들인 계좌를 5백여 개로 특정하고, 계좌의 거래 내역 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이 거래에 참여한 계좌 숫자가 많아 혐의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MBC가 이번 '유령 주식' 사건에 대해 직원들의 단순한 실수로 치부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자, 2차 정밀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계좌는 5백여 개지만 "계좌를 다량으로 운용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가운데 대량 매수 주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이나 기관이 여러 개의 계좌를 동원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주식을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 16명과 이전에 거래가 있었는지, 거래 과정에서 특정 계좌가 여러 번 등장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좌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계좌 추적이 필요한 만큼,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사고 당일 하루 동안 삼성증권 선물을 거래한 계좌 수를 백여 개로 확인하고, 이 계좌에서 일어난 거래 행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선물 거래가 늘어나긴 했지만, 통상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정도로 보인다"면서 추가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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