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에 갇힌 여성장애인, 기본권 보장해야"..삭발식 진행

안채원 2018. 4. 12.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애여성단체인들이 12일 "장애여성의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장애여성인권센터 등 8개 단체들이 모인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여성은 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중첩됐다"며 "지금까지 장애인 정책이 젠더적 관점에서 실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여성으로서 겪는 문제 중첩"
삭발 진행.."조직적 배제·기회박탈 없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장애여성인권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장애여성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8.04.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장애여성단체인들이 12일 "장애여성의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장애여성인권센터 등 8개 단체들이 모인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여성은 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중첩됐다"며 "지금까지 장애인 정책이 젠더적 관점에서 실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여성은 장애인 정책에 묻혔다"며 "장애문제에 갇혀 장애여성이 갖는 특수성이 반영된 정책이 나오지 않는 현실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 김소영 이사는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상담소에 신고하자 장애인은 못 받아준다는 말을 들었다"며 "갈 곳 없는 여 성장애인이 모일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박지주 대표는 "기본권만 제공하는 법이 아닌 장애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며 "장애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장애여성에 대한 ▲권리보장법 제정 ▲모성권 및 재생산권 보장 ▲양육권리 보장 지원책 수립 촉구 ▲독립적인 가정폭력상담소 및 단기쉼터(긴급피난처) 설치 ▲건강권 정책 수립 ▲평생교육 바우처 카드 도입 ▲장애부모와 자녀를 위한 상담센터 설치 ▲계획수립 위한 민관단체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발언 이후 박지주 대표와 송정아 사무국장, 김소영 이사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삭발식을 마친 박 대표는 "장애여성들이 조직적 배제와 기회박탈로 바닥에 살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의 선언으로 대한민국이 더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newk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