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배 의사가 성폭행 시도" 삼성서울병원서 또 미투

권구성 2018. 4.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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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에서 선배 남자 의사가 후배 여자 의사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또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의사 간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미투 폭로가 지난 2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인턴 여의사 A씨는 12일 세계일보에 "같은 병원 레지던트 의사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지난 2월에도 선배 레지던트가 후배 인턴 여의사를 성폭행한 사실이 세계일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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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女의사 "술 먹인 뒤 호텔로 미수에 그치자 성추행 저질러"/"비밀 잘 지켜라" 카톡 메시지도/ 병원선 가해자 석달 감급 그쳐/ 피해자는 정신 치료.. 수사 의뢰

삼성서울병원에서 선배 남자 의사가 후배 여자 의사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또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의사 간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미투 폭로가 지난 2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인턴 여의사 A씨는 12일 세계일보에 “같은 병원 레지던트 의사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월26일 B씨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져 술을 마셔야겠다”며 A씨를 불러내 술을 먹인 뒤 강남의 한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그는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을 저질렀다. 호텔을 먼저 나선 B씨는 A씨에게 “비밀 잘 지켜”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냈다고 한다.

A씨가 병원 측에 이 사실을 알리자 병원은 지난달 2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B씨에게 ‘감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월급 일부를 깎는 감급은 견책 다음으로 낮은 징계다.

병원의 징계 결과를 들은 A씨는 충격을 받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입원치료까지 받았다. A씨는 “병원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재심은 징계 대상자만 청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B씨를 상대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병원 내 위계질서에 의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추후 수사결과가 나오면 다시 징계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지난 2월에도 선배 레지던트가 후배 인턴 여의사를 성폭행한 사실이 세계일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병원 측은 2016년에 일어난 사건을 두고 발생 2년 만에야 가해자를 해직하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레지던트가 계약 종료를 하루 앞두고 내린 징계라서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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