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장비반입 중단..경찰 철수·주민 해산(종합)

정우용 기자 입력 2018. 4. 12. 15:33 수정 2018. 4.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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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장비 반입 저지를 위해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12일 오후 2시쯤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장비를 반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기지 안에 있는 노후 장비만 꺼내기로 했다"며 "장병들의 복지시설 공사만 하려 하는데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믿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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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9시간만에..고장장비 철수용 트레일러만 들여보내기로
12일 국방부가 주한미군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환경개선 공사를 위해 장비를 투입하려던 시도가 주민과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해산작전에 투입된 경찰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장비 반입 저지를 위해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12일 오후 2시쯤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국방부는 철제 빔으로 몸을 묶고 격렬히 저항한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이날 오후 1시쯤 사드 기지의 장비 반입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주민들과 합의한 끝에 고장난 장비 철수를 위해 트레일러만 사드 기지로 들여 보내기로 합의했다.

경찰과 사드 반대 주민들간의 대치와 충돌은 9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주민들은 경찰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박성주 사드원천무효 소성리 종합상황실장은 "오는 15일까지는 공사 장비 반입을 하지 않고, 국방부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투쟁이 장비 반입을 막아냈다.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장비를 반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기지 안에 있는 노후 장비만 꺼내기로 했다"며 "장병들의 복지시설 공사만 하려 하는데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믿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주(64) 성주군 소성리 이장은 "불법 군사기지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장병 복지 시설 공사 등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불법 군사기지 공사는 안된다. 앞으로도 기지 공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12일 국방부가 주한미군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환경개선 공사를 위해 장비를 투입하려던 시도가 주민과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해산작전에 투입된 경찰 병력이 철수하며 안전매트를 철거하자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철제 틀을 해체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반입 후 고장난채 방치돼 있는 사드 기지 안의 지게차, 굴착기 등을 수리하기 위해 이날 오후 12대의 트레일러를 기지로 들여보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공사 장비를 실은 차량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3000여명의 경찰을 사드 기지 길목인 소성리 일대에 배치했다.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오전 5시부터 진밭교 일대에 집결해 1톤 트럭으로 길을 막고 다리 위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오전 10시35분쯤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고 탈수증상을 보인 주민이 속출했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기지 내의 장병 복지시설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다음주 중 반입하기로 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12일 국방부가 주한미군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환경개선 공사를 위해 장비를 투입하려던 시도를 중단하고 주민들과 더 대화하기로 랬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해산작전에 투입된 경찰 병력이 철수하자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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