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칠레 주교의 '성추행 은폐' 두둔 사과.."심각한 잘못 저질렀다"

조인우 2018. 4.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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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추행을 은폐한 칠레 주교를 옹호해 논란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상황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당시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추행을 은폐한 의혹이 제기된 후안 바로스 주교를 "모든 것은 중상모략"이라고 옹호해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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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콜로세움에서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십자가의 길 (Via Crucis) ' 의식을 주재하고 있다. 교황은 ‘부끄러움, 회개, 희망’ 등 세가지 주제로 강론했다. 2018.03.3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성년자 성추행을 은폐한 칠레 주교를 옹호해 논란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상황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칠레의 32명 주교를 향한 공식 서한을 통해 "진실하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발언이)부끄럽고 고통스럽다"며 "피해자들을 만나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당시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추행을 은폐한 의혹이 제기된 후안 바로스 주교를 "모든 것은 중상모략"이라고 옹호해 비판을 샀다. 바로스 주교는 수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면직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측근이다.

교황은 32명 칠레 주교를 로마로 긴급 소집해 바로스 주교의 은폐 의혹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교황은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의 실수와 잘못으로 깨진 교회의 당당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산티아고 실바 칠레 주교회 의장은 "사건에 대한 (교회의 대책이)충분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청과 칠레 주교회의 만남이 다음달 셋째 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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