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입 1호 이충재 세종시장 후보 '잠적'
[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첫 광역단체장(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 영입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63)이 12일 ‘불출마’ 뜻을 전한 뒤 돌연 잠적했다.
당초 이날 오전 인재영입 발표 행사를 준비하던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외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당혹감에 휩싸였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오전 10시 이충재 전 행복청장이 저희 당 광역단체장 영입 1호로 기자회견을 하게 돼 있었는데, 어제 저녁 모처에서 전화를 받고 갑자기 돌변해 불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잠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 전 청장) 측근들에 의하면 ‘이해해 달라, 나를 좀 살려달라’ 이렇게 표현하고 사라졌다”면서 “정치적 배후의 외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당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정치 배후와 외압 가능성을 포함해 철저한 진실규명을 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사실 관계를 알아보고 당 차원에서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제8대 행복청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불출마로 선회했고, 이후 바른미래당의 ‘러브콜’을 받아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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