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환율조작국 아냐" 김동연, 美재무에 전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12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한국 환율정책의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2일 오전 므누신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외환 정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급격한 쏠림 등 급변동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동향을 제시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환율보고서상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들이 4월 환율보고서에 잘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15분가량 이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양자 면담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언제든 수시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또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정보 교환 등 적극 협력하는 한편,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춘계회의 등에서도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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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