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 오르고 與 내부 '김기식 우려' 확산

김판 기자 2018. 4. 12.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정의당의 이른바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반대해 온 문재인정부 인사가 모두 낙마한데서 유래된 단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관행으로 여겨졌던 피감기관 지원 출장이 19대 국회부터는 거의 없었는데 그걸 관행이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김 원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보류해 오던 정의당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 심각, 시민들이 걱정… 지방선거 악재 될 가능성 본인·靑이 결단해야 할 때”
“김성태 외유성 출장” 맞불도… 정의당, 오늘 최종 입장 정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정의당의 이른바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반대해 온 문재인정부 인사가 모두 낙마한데서 유래된 단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기에는 김두관 의원이 보낸 문자가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은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라는 문자를 보냈다. 김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김 원장 임명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민심을 청와대에 잘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우 원내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관행으로 여겨졌던 피감기관 지원 출장이 19대 국회부터는 거의 없었는데 그걸 관행이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김 원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의혹이 나오면 나올수록 지방선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는 김 원장 본인과 청와대가 결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보류해 오던 정의당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김 원장에 대해 해임 불가 입장을 밝힌 데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논란이 지속된다면 제대로 된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12일 열릴 상무위원회에서 김 원장 거취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과거 외유성 출장 내역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두 차례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도 오전 회의에서 “과도한 비난과 의혹 제기는 인격살인을 낳을 수 있다”며 김 원장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장에게 ‘잘못된 일이 없다면 단단히 마음먹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김기식 공방’이 벌어졌다.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 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겨냥해 “안 예비후보 역시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외유성 출장을 간 의혹이 있다”며 “같은 비판 기준이라면 안 예비후보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예비후보는 “구태정치에서 흔히 쓰는 물타기”라며 “(우 의원은) 물먹는 하마인가”라고 반박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