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유일용PD "故김주혁, 여전히 우리 멤버입니다"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1박2일’은 잘 지어진 쌀밥과 같다.
6명이 만들어내는 그 찰진 케미는 어떤 반찬을 얹어도, 때론 반찬 없이 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은 신뢰를 준다. 그래서일까. ‘1박2일’은 거북한 특집이나 사치스러운 기획을 선보이기보다, 여행과 복불복, 야외취침과 입수라는 10년째 친숙한 반찬으로 밥상을 차린다. 된장찌개나 김치처럼 늘 먹는 맛이지만 어김없이 맛있는 푸근한 식사.
국민예능이라는 수식어나 한류예능이라는 수식어는 경쟁 프로그램에 내주면서도 셋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오랜시간 격전지인 일요일 오후 시간대 선두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 바로 거기에 있다.
11일 여의도 KBS에서 ‘1박2일’의 유일용 PD를 만났다. 순박한 웃음에 겸손한 자세에서는 ‘1박2일’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내음이 풍긴다.
예능방송으로써는 치명적일수도 있는 4개월간의 공백. 그 사이 관찰예능을 비롯한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생겨났고 방송가 트렌드에도 작지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1박2일’의 고정 시청자는 이탈하지 않았다.시청률은 여전히 20%의 문턱을 넘보고 있는 상황.
유일용 PD는 “꽤 오랜기간 일손을 놓았다가 현장에 돌아와보니 역시 어색하더라”며 웃었다.
6인 모두 분명한 캐릭터를 가지고 ‘형제 케미’라는 수식어까지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은 눈물로 보냈다. ‘구탱이형’ 故김주혁의 죽음은 멤버와 스태프들에게 잊지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유일용PD는 “‘1박2일’을 연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사실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멤버들과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의 방송을 촬영했다. 이후 편집을 하는데 ‘이것을 방송으로 내야하나’라는 고민이 들더라.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눈물이 나는데, (주혁)형과의 이별을 눈물과 아픔으로만 그려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유일용 PD는 “주혁이형을 잘 보내드리고 난 후, 멤버들끼리 약속을 했다. ‘더 열심히 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말처럼 쉽진 않았다. 형을 보낸 후 곧바로 웃으며 방송을 할 수 있었겠나. 어떤면으론 파업으로 인해 방송이 잠시 중단된것이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었다”며 “형은 아직 우리 멤버다. 세상을 떠났지만 멤버들도 그를 여전히 ‘1박2일’의 멤버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용 PD는 이어 “멤버들은 늘 솔선수범하고 고생하는 큰 형, 김준호가 올해 대상을 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금강산 여행을 꼭 실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택 (ssal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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