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김기식, 의원 임기막판 5개월간 3억대 후원금 물쓰듯

김윤희 기자 2018. 4.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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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식, 의원 임기막판 5개월간 3억대 후원금 물쓰듯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6년 19대 국회의원 임기종료를 9일 앞두고 보좌진 6명에게 후원금 중 2200만 원을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문화일보가 국회에서 입수한 '국회의원 회계보고 지출내역'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6년 1월 1일부터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5월 29일까지 모두 3억6849만 원의 후원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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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승강기 안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좌진 6명에 퇴직금 2200만원

‘더좋은미래’ 5000만원 셀프기부

與 의원 16명에도 후원금 건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6년 19대 국회의원 임기종료를 9일 앞두고 보좌진 6명에게 후원금 중 2200만 원을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은 자신과 관련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에 5000만 원, 평소 가깝게 지내던 여당 의원 16명에게 100만~200만 원씩 후원금을 건네는 방식으로 5개월간 모두 3억7000만 원을 지출했다.

11일 문화일보가 국회에서 입수한 ‘국회의원 회계보고 지출내역’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6년 1월 1일부터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5월 29일까지 모두 3억6849만 원의 후원금을 썼다. 한 달 평균 7000만 원을 임기 막판에 몰아 쓴 것이다. 통상 국회의원들은 임기만료, 중도 사퇴 시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소속 정당이나 국고로 반납해야 하지만, 김 원장은 이를 자신과 친분이 있는 단체와 의원, 보좌진에게 선심 쓰듯 나눠줬다.

구체적으로는 임기를 열흘 앞둔 5월 20일 보좌진 6명에게 퇴직금으로 각각 200만~500만 원씩 지급했다. 진선미·우원식·유은혜·박홍근·남인순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에게도 후원금을 돌렸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에서 갈라져 나온 경제개혁연구소에 연구용역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지불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자신이 소장을 맡기로 한 ‘더좋은미래’에 5000만 원을 후원해 이른바 ‘셀프 후원’ 논란도 일고 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이 민주주의 육성을 위해 후원한 정치자금을 자기 식구끼리 나눠먹기 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는 완전히 역행하는 행태”라며 “김 원장은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더 엄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2015년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아내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조 전 부사장과 갈등관계였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금감원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원장 거취에 대해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해 해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일부 야당이 김 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부서를 정해 배당할 계획이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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