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반세기 기술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세운전자박물관' 개관!
우상조 2018. 4. 11. 00:02
세운상가 60년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서울시는 10일 세운전자박물관을 개관하고 그 첫 번째 상설전시로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를 열었다.
이 전시는 라디오를 조립하던 장사동 고물상 시대부터 오늘날 유행하는 메이커스 운동에 이르기까지의 판매, 수리, 조립, 개발을 포함한 세운상가의 포괄적인 기술문화를 보여준다.
한국전쟁 직후 자생적으로 생겨난 청계천 전자상가 시절을 1세대(1950~60년대)로, 1967년 세운상가가 들어선 이후 전자제품 거래와 자체 개발이 이뤄진 시기를 2세대(1970~1990년대)로,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가 유입되는 시기(현재)를 3세대로 각각 구분해 시기별 작업공간과 도구, 주요 제품을 전시한다.
최신 과학 기술서적과 DIY(가정용품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관련 서적들을 열람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테크북라운지’와 세운상가 2층에 마련한 협업 공간인 ‘세운인라운지’도 함께 개관한다
테크북라운지는 세운 청계-동 304호에, 세운인라운지는 세운상가 2층 마~바열에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세운전자박물관은 서울시가 세운상가군 도시재생사업 '다시 세운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개관했으며, 우리나라 기술문화의 발전에 기틀을 다진 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의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전자박물관은 세운상가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거점 공간”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세운상가군 재생사업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고교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자제품들을 실제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조 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