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지 내 택배 차 안돼'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이지수F 2018. 4.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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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뒤에 화면 보이시죠?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경기도 다산 신도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안에 택배 차가 들어오는 걸 막으면서 기사들에게 걸어서 택배를 배달하라고 했는데요.

일부 택배업체가 거부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택배 기사들이 단지 입구 근처에 물건들을 늘어놓습니다.

"문자가 안 와가지고 그냥 와봤거든요. 여기 있네…문자 안 왔네 또 하나 있을 거예요."

택배 물건이 이곳에 쌓인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박희정/아파트 주민] "이렇게 카트까지 샀어요. 저는. 애들만 두고 지금 나오는…집에서 애들 다칠까 봐도 사실 걱정되는 건데…"

지난달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온 택배 트럭에 아이들이 치일 뻔한 사고가 난 뒤, 택배차량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짐을 수레에 옮겨 실어 집 앞까지 배달해 달라는 건데, 일부 택배기사들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대희/택배 기사] "먼 동은 뭐 30분…가는 데만 30분 걸리고 올라갔다 오면 1시간 이상 걸리니까…저희가 솔직히 많이 힘든 거죠. 바람 부는 날이나 혹은 비 오는 날 이런 날은 배송하기 솔직히 힘든 거고…"

주민들은 애초 지상에는 소방차 빼곤 다니지 않게끔 설계된 단지라며, 택배차량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지하 주차장이 낮아서 보통 택배차량은 진입할 수 없습니다.

[택배 기사] "이 아파트 하나 때문에 제가 탑(화물칸)을 또 돈을 들여서 탑을 더 조그만 걸로 바꿔서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여기서 계속 일할 사람도 아니고…"

택배기사들이 실력행사에 나서자, 관리사무소가 대응요령까지 써 붙이면서 '갑질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예비 입주자 대표] "(대응요령) 문구에 대해서 지나친 건 그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기업의 횡포죠. 저희가 오히려 택배회사에 더 갑질을 당하는…"

업체 측과 아파트 주민들은 내일(11일) 협상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주민과 '시간이 돈'인 택배회사 간 입장차이는 쉽게 풀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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