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 역사 바뀌나..'아프리카 탈출' 훨씬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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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가 8만5천 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살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영국 옥스퍼드대 고고학자 휴 그라우컷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사우디의 알 우스타 지역에서 발견된 호모사피엔스 성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뼈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약 8만5천년 전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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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현생인류가 8만5천 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살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영국 옥스퍼드대 고고학자 휴 그라우컷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사우디의 알 우스타 지역에서 발견된 호모사피엔스 성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뼈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약 8만5천년 전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아프리카와 그에 인접한 동부 지중해 연안 레반트 지역 밖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호모사피엔스 화석이다. 아라비아반도에서 발견된 최초의 호모사피엔스 화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과학자들은 호모사피엔스가 대략 6만 년 전에야 단 한 번, 급속하게 아프리카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현생 인류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아프리카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과학연구소(MPISHH)의 인류학자 마이클 페트라글리아는 이번 연구는 "호모사피엔스가 지난 10만 년 동안 여러 기회에 여러 번 아프리카 밖으로 이동했다는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당시 인류가 해안선을 따라서가 아니라 내륙을 가로질러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페트라글리아는 덧붙였다.
하마와 타조, 영양을 비롯해 여러 동물 화석과 함께 수렵·채집인들이 사용했던 석재 도구도 발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라우컷은 8만5천 년 전 인류가 기후 등 좋은 환경을 따라 사우디로 왔을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당시 사우디의 기후는 현재와 매우 달라 계절풍에 따른 비로 호수가 많고, 여러 동물이 서식했다.
그라우컷은 BBC에 "과거에 일각에서는 우리가 복잡한 도구들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아시아로 진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우리의 발견은 이러한 종류의 이주는 기술적 발전이 아니라 기후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됐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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