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우리의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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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미국 의회의 마라톤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마크 저커버그(34) 페이스북 CEO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페이스북의 노력이 미흡했음을 고개 숙여 사과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보낸 서면 증언에서 "우리의 책임에 대해 폭넓은 견해를 견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사과하며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책임을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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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하루 앞두고 서면증언
“충분한 대응조치 못취해”시인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미국 의회의 마라톤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마크 저커버그(34) 페이스북 CEO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페이스북의 노력이 미흡했음을 고개 숙여 사과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보낸 서면 증언에서 “우리의 책임에 대해 폭넓은 견해를 견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사과하며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나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못했다”며 “가짜뉴스와 외부의 선거간섭, 증오 발언 등에 이용됐다”고 시인했다. 그는 답변서에 지난 3주간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취한 조치를 나열하기도 했다.
페이스북도 저커버그의 답변에 발맞춰 잇따른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았다. 페이스북은 이날, 선거에서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학술기관이나 개별 학자에게 학술 지원을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이 구상의 목적은 선거와 민주주의에서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학계의 선도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뿐 아니라, 페이스북이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10일 오후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한 뒤 11일 오전 하원 에너지상무위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등 마라톤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저커버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앞서 영국의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남용,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성향 분석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캠프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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