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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세계 첫 '붉바리' 글로벌갭 인증 획득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3:31

수정 2018.04.10 13:31

제주대와 공동 연구개발 참여…브랜드 차별화 수출 확대 기대
붉바리
붉바리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는 해양수산부가 시행하고 있는 수출용 붉바리 품종개발 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SP)사업에 제주대(연구책임 이영돈 교수)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씨알(대표 이치훈, 제주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에서 양식 생산 관리하고 있는 붉바리(Red Spotted Grouper)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갭(GLOBALG.A.P.) 수산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증은 붉바리 품종, 친어(Broodstock, 번식을 위해 사육되거나 보유되고 있는 성숙 어류), 수정란(Fertilized Eggs), 종자(Juvennile) 등 붉바리 양식 전 과정에 대해 세계 최초로 획득해 의미가 크다.

붉바리 사육 시설
붉바리 사육 시설

글로벌갭이란 국제 우수 농수축산물 관리 기준(Good Aquaculture Practice/ 농산물 분야 Agriculture)으로 전 세계 주요 유통업자들이 연합해 만든 국제 인증 시스템이다.

친어, 수정란, 종자, 양성, 사료, 출하 과정 등 양식 생산 과정 뿐 만 아니라 유통과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소비자 중심의 인증제도다.

글로벌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양식 인증 기준 중의 하나로 양식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붉바리 종자
붉바리 종자

글로벌갭(GLOBALG.A.P.) 인증 현판
글로벌갭(GLOBALG.A.P.) 인증 현판

글로벌갭 본부는 인증 생산자와 유통 및 소매업자들을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 시장 접근이 용이해 마케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글로벌갭 기준은 식품 안전뿐만 아니라 사육 어류 및 근로자의 복지, 주변 환경의 생물 다양성과 환경 영향, 기업의 경영 등을 포함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단순한 식품 안전성을 넘어 양식업체의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와 경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
연구팀

한편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는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과 종자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공동의 국가 전략형 종자 연구개발사업이다.


제주대 이영돈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붉바리 건강 종자 개발과 종자 해외 수출을 참여기업인 씨알과 진행해 오던 중 붉바리 브랜드 차별화에 의한 수출 확대 방안으로 2015년 붉바리를 글로벌갭 인증 가능 품목으로 신청 등록했고, 이후 글로벌 갭 사양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5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치훈 씨알 대표는 “글로벌갭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붉바리 건강 종자에 대한 해외 시장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며, 붉바리가 명품수산물로 인정을 받게 되면 차별화된 소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이번 인증으로 붉바리 종자 수출 목표인 300만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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