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사망률 'OECD 2위'.."흡입 약보다 먹는 약 선호 탓"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2018. 4.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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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식 환자의 사망률과 입원율이 OECD 2위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OECD가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 10만명당 사망률은 4.9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3배가 넘는다.

국내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95.5명이다.

대부분의 천식 환자가 이용하는 1차 의료기관(의원급)의 흡입 스테로이드제 처방률은 이보다 낮은 20%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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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식 사망률은 OECD 2위 수준이다. 그 원인으로 외래에서 천식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사진=헬스조선DB

국내 천식 환자의 사망률과 입원율이 OECD 2위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OECD가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 10만명당 사망률은 4.9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3배가 넘는다. 입원율도 마찬가지. 국내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95.5명이다. OECD 평균은 10만 명당 45.3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못 미친다. 사망률·입원율에서 한국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나라는 라트비아가 유일하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천식을 비롯해 만성 호흡기질환 전반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한다. 천식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검사인 ‘폐기능검사’를 받은 환자는 10명 중 3명(28.3%)에 그친다. 또 환자의 28%는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있으며, 36.3%는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처방 받아야 하는 약을 처방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에서의 천식 관리도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천식과 COPD를 ‘외래민감성질환(ACSC)’으로 분류한다. 외래에서 적절히 관리를 받으면 병원 입원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래에서 천식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인 ‘흡입 스테로이드제’ 처방률은 38% 수준이다. 대부분의 천식 환자가 이용하는 1차 의료기관(의원급)의 흡입 스테로이드제 처방률은 이보다 낮은 20%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 환자들은 흡입 스테로이드제가 아닌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는다.

천식의 관리를 위해서는 기관지에 생긴 만성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흡입 약제는 기관지 염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이 적다. 국내 천식 진료지침에서는 흡입 치료제를 ‘현재 사용하는 천식 조절제 중에서 항염증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권고한다.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은 “국내 천식 환자 10명 중 8명은 의원급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지침에 따라 효과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흡입스테로이드는 기관지 염증에 직접적으로 치료해 천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천식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사 전에도 경험적 치료를 통해 흡입스테로이드를 통한 천식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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