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뷰]김명민X김현주X라미란 '기적의 호흡', 방송 3회만 '1위 껑충'

이지석 2018. 4. 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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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의 시청률은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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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의 시청률은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을 기준으로 지난 3일 방송의 시청률은 9.2%였다.

전날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는 7.9%-9.3%, MBC TV ‘위대한 유혹자’는 1.8%-1.6%로 집계됐으며 KBS 1TV ‘가요무대’도 10.3%를 기록해 ‘우리가 만난 기적’은 동시간대 1위 자리도 차지했다.

송현철A와 송현철B, 1인 2역을 맡은 김명민과 서로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아내들인 선혜진과 조현화 역의 김현주, 라미란의 연기가 극 내내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현철A(김명민 분)의 몸으로 살게 된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육체의 가정과 본래의 가정을 오가는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먼저 송현철A는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현재 상황을 답답해하면서도 손 쓸 수 없는 현실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본래의 가정을 챙겼다. 앞서 친구를 가장해 전달했던 1억 원을 받은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에게서 감사 인사 전화를 받은 그는 그녀에게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속으로 슬픔을 삼켰다.

또한 술의 힘을 빌려 딱풀이(최병모 분)와 본래의 집을 찾은 송현철A는 송모동(이도경 분)에게 어렸을 때의 세세한 기억들을 꺼내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씨알도 먹히지 않고 호되게 쫓겨나는 웃픈 장면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아빠 친구로 가장하고 보고싶은 딸 송지수(김환희 분)를 만나기도 했다. 송지수가 좋아하는 쉬림프 피자를 시켜준 그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내와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소식을 접해 찢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딸에게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송현철A가 그리운 본래의 가족들에게 집중하는 동안 육체의 가정에서는 그가 사고 이후 너무 달라져버려 제 정신이 아니라고 판단, 그를 위한 어머니 황금녀(이석화 분)의 특급 작전이 눈길을 끌었다.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무속신앙의 힘을 빌리고자 굿판을 벌렸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고 외려 무당이 쓰러져 코믹함을 더했다.

아내 선혜진(김현주 분) 또한 너무 다른 생활습관과 처음 보는 남편의 속옷까지 예상을 뛰어 넘는 그의 태도에 당황스러워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무엇보다 송현철A에게 “당신! 송현철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선혜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4회 방송을 향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이처럼 어제(9일)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송현철A 육체로 삶을 살게 돼 두 가정을 오가는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장악했으며 연기 장인들의 탄탄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 호평을 받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해 JTBC에서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연달아 흥행시킨 백미경 작가의 작품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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