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은밀한 뒷거래③] 삼성과 파파디악, 실제 '후원 계약' 이뤄졌나?

정경윤 기자 2018. 4.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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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파 디악은 삼성에 올림픽 유치를 위한 로비 대상으로 추정되는 IOC 위원들의 명단을 넘겼고 동시에 약 14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요구했습니다. 

방금 보신 대로 콕 찍어서 국제 육상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를 후원해 달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삼성은 이런 요구를 과연 들어줬을지 정경윤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국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다이아몬드 리그 영상입니다. 2010년 8월 파리에서 열린 대회 이름 앞에는 '삼성'이 붙어 있습니다.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육상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장 곳곳에도 삼성의 배너가 노출됩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삼성 로고는 다이아몬드 리그에 이런 방식으로 등장했습니다. 

파파디악도 자신이 운영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파모찌'의 홍보자료에서 삼성이 이 기간 다이아몬드 리그의 타이틀 스폰서, 즉 대회 이름에 대한 권리를 갖고 경비 대부분을 부담하는 높은 단계의 후원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파파 디악이 2010년 7월 30일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 계약 성사를 홍보하는 이메일을 삼성 측과 공유한 걸로 볼 때 계약은 이즈음에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SBS의 취재에 세계육상연맹의 공식 파트너로서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끝내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파파디악이 요구한 대로 140억 원대의 돈이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히 후원 규모를 물었지만 여기에 대해선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세부계약 내용은 계약 시 통상적으로 삽입되는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면서 스포츠 마케팅과 글로벌 사회공헌 차원에서 후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선탁)

[특별사면, 은밀한 뒷거래]
▶ ① 삼성, IOC 위원 명단 담긴 '로비 리스트' 받았다
▶ ② '로비자금'에 '성공보수'까지…삼성에 돈 요구한 파파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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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숨기고 감추고…'로비 꾼' 에 넘어간 기업 자금
▶ ⑦ 취재 피한 삼성 황성수 전 상무…이메일에 답한 파파디악
▶ ⑧ 디악 부자와의 '검은 거래'…이건희 특별사면 대가?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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