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땅 샀던 '벽장 속 6억', 김윤옥 여사가 준 현금"
<앵커>
이번 수사로 풀린 의혹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퇴임 이후 사저 예정지였던 내곡동 땅을 사면서 냈던 돈 12억 원 가운데 절반인 6억 원은 그동안 어디서 난 돈인지 밝혀내지 못했었는데 검찰은 오늘(9일) 그 돈이 김윤옥 여사가 준 현금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불법 자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사저 부지로 서울 내곡동 땅을 매입하며 12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는 당시 땅값의 절반인 6억 원을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2012년 출범한 내곡동 특검은 문제의 현금 6억 원의 출처를 의심했지만 이상은 회장이 벽장 속에 보관하던 돈 중 일부를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 결국 실체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창훈/'내곡동 특검' 특검보 (지난 2012년) : 이시형 씨가 그날 현금 6억 원을 받아왔다는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기에는 저희가 확보한 자료가 좀 부족하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죠.]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벽장 속 6억 원의 출처가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김윤옥 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여사가 청와대에서 시형 씨에게 현금 6억 원을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시형 씨의 삼성동 아파트 전세금 중 약 3억 5천만 원도 김 여사가 준 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시형 씨가 받은 돈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너간 불법 자금 중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윤옥 여사를 비공개 조사해 돈을 마련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 검찰, '16개 혐의' MB 구속 기소…"범죄 수익 환수할 것"
▶ "MB, 임기 중 '매관매직'…靑 경호원 보내 비자금 관리"
▶ SNS에 글 올린 MB "'무술옥사'…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옥중조사' 거부한 MB, 재판은 보이콧 대신 적극 해명 나설까
- 검찰, MB 뇌물 철저 환수 방침..논현동 자택 '동결 0순위'
- 검찰 "MB 뇌물 제공 기간에 이건희 사면은 혜택 누린 것"
- MB "검찰, 초법적 신상털기와 유례없는 짜 맞추기 수사"
- [HOT 브리핑] MB, 재판에 넘겨지자..'무술옥사' 강력 비난
- '금징어 이유 있었네'..오징어 87억 원어치 싹쓸이 적발
- 호텔 서랍 속 '의문의 엽서'..60년 만에 주인 찾은 사연?
- 전단지 주는 척 '슬쩍'..여학생들 가슴 만진 남성 포착
-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이들..'독가스 공격' 대규모 사망
- 약물 먹이고 또 성폭행..전자발찌 찬 채로 베트남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