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문 의혹에 與 내부서도 비판론..'김기식 지키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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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 원장 거취를 놓고 여권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뿐만 아니라 여당에 우호적인 정의당마저 김 원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어서다.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파문은 갑질 문화 퇴치를 내세운 '을(乙)지로위원회'를 꾸린 정당의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이다.
정의당도 김 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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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직무수행 의문" 입장선회/ 한국당, 金임명철회·국회 연계 거론/ 靑 "적법한 공적업무"정면돌파 선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 원장 거취를 놓고 여권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뿐만 아니라 여당에 우호적인 정의당마저 김 원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어서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단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김 원장에 대해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사퇴는 없다”며 적극 엄호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혜택은커녕 불이익을 줬는데, 이를 어떻게 로비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장을 두고 “평소 소신 있고 깐깐한 원칙주의자”라고도 평가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김 원장에 대한 공개 엄호는 우 원내대표 한 명뿐이었다.
정의당도 김 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직접 사퇴 촉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 대변인은 “정의당은 향후 김 원장에게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정의당이 문재인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들에 대해 ‘불가’ 판정을 내린 이들은 어김없이 낙마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의당과 일본 영화 ‘데스노트’를 합성해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까지 나왔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원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4월 국회 의사일정과 연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달중·박성준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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