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스타]김제동의 '봄날', 마이크 들고 라디오·TV 종횡무진 '컴백쇼'

이지석 입력 2018. 4. 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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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에게 봄날이 찾아왔다.

지난 정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좀처럼 방송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가 라디오와 TV 무대를 동시에 누비며 특유의 거침없는 언변을 쏟아낼 기회를 잡았다.

오는 5월엔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 시즌2가 시작된다.

MB정권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실상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됐던 김제동에게 '톡투유'는 사실상 유일하게 허락된 언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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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방송인 김제동에게 봄날이 찾아왔다. 지난 정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좀처럼 방송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가 라디오와 TV 무대를 동시에 누비며 특유의 거침없는 언변을 쏟아낼 기회를 잡았다.

최근 종영한 MBC ‘무한도전-보고 싶다 친구야’ 특집에 출연한 김제동 어머니는 “아들이 방송을 해야 되는데 방송도 안 하고 장가도 안 간다”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제 방송 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김제동은 9일 MBC FM4U ‘굿모닝FM’ DJ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제동은 “오늘 나오는데 안개가 많아서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있더라.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 받고, 도우면서 사는 건가 싶었다. 서로 서로 작은 불빛이 돼주면 좋겠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에 기다리고 있겠다. 함께 갑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스태프들이 첫방을 안 떨면서 한다고 하는데, 마음 속으로 엄청 떨고 왔다. 오늘 아침도 나처럼 떨면서 나온 분이 있을 거고, 설레면서 가신 분도 있을 거다. 그런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첫 방송에 앞서 긴장했던 마음도 고백했다. FM4U ‘굿모닝FM’은 매일 오전 7시~9시에 방송된다.

김제동에게 이 프로그램 DJ 발탁은 여러 의미가 있다. 우선 라디오 DJ를 맡는 건 데뷔 25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 KBS 라디오 ‘서경석의 뮤직 쇼’의 코너인 ‘쇼 안의 쇼’ 고정 패널로, 2011년에는 MBC 라디오 ‘윤도현의 두 시의 데이트’에서 스페셜 DJ로 활약한 적은 있지만 라디오 진행자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MBC 일밤 ‘나는 가수다’ 하차 후 7년 만의 MBC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다.

오는 5월엔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 시즌2가 시작된다. ‘톡투유’는 김제동이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과 함께 서로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6월, 시즌1이 종영을 맞기까지 약 2년간 총 111회 62,000여 명의 청중이 참여하며 대표적인 소통형 TV콘텐트로 자리 잡았다. “당신의 이야기가 대본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시민들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었고, 그들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진솔한 인생이야기들은 매회 많은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톡투유’는 김제동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MB정권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실상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됐던 김제동에게 ‘톡투유’는 사실상 유일하게 허락된 언로였다. 당시 유일한 고정 프로그램이었던 ‘톡투유’ 종영 이후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시즌2는 총 14회로 제작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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