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예술 작품..뉴욕 명물이 되다
[앵커]
한국에선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는데요.
폐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를 활용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뉴욕의 한 전직 건축설계사가 화제입니다.
그의 작품들이 전시된 집은 유명 관광지로 소개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의 한 창고형 주택. 각종 예술 작품들이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버려졌던 수백 개의 담배 꽁초는 이라크 참전용사의 얼굴로 살아났습니다.
폐 플라스틱과 납 조각의 조합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현대인들의 회색빛 삶을 상징합니다.
작품들은 올해 81살 존 노우드 씨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뉴욕 자빗센터,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 동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조형물 등 유명 건축물 설계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은퇴 후 폐스티로폼 등 쓰레기를 재활용한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존 노우드 : "(쓰레기 수집) 중독자가 아닙니다. 이 쓰레기들이 매립지나 물로 들어가 물고기들을 질식 시킬 수 있잖아요."]
각종 잡동사니를 모아오는 남편이 때론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의 부인도 말 없이 작업을 도왔습니다.
[루비 놀우드 : "보기는 좋지만 너무 많아서 다른 물건들을 둘 데가 없는데 계속 만들고 있어서 화가 날때도 있었어요."]
만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된 그의 집은 관광 안내앱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노우드 씨는 자신의 갤러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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