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의무화 반대했던 트럼프..트럼프타워에도 미설치

2018. 4. 8.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스프링클러 설치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뉴욕 시는 고층건물로 가득했지만 1999년 3월에야 4가구 이상의 주거용 건물의 모든 가정과 복도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은 1997년부터 제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에 반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부동산업계 "평방피트당 4달러 더 든다" 반대..화재참사후 1999년 법개정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스프링클러 설치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날 불은 올해 들어 이 건물에서 두 번째 난 화재였다.

불길이 처음 치솟은 50층의 아파트에서 미술중개인인 토드 브래스너(67)라는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뉴욕 소방관 200여 명이 출동했을 때, 브래스너의 아파트는 이미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8층짜리 이 건물의 꼭대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

'트럼프그룹'이 있는 26층을 기준으로 그 아래는 사무용 공간이고, 그 위는 주거용 고급 아파트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타워 50층서 불…1명 사망·4명 부상 (뉴욕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일부가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6시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이 건물 50층에서 불이 나 남성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ymarshal@yna.co.kr

대니얼 니그로 뉴욕 소방총감은 기자회견에서 "잘 지어진 건물이지만, 주거용으로 쓰이는 상층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타워가 문을 열었던 1984년에 스프링클러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치가 아니었다.

뉴욕 시는 고층건물로 가득했지만 1999년 3월에야 4가구 이상의 주거용 건물의 모든 가정과 복도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아 7명이 사망한 화재 참사를 2건이나 잇따라 겪은 후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뉴욕시의회가 법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개정법도 신축건물, 그리고 기존 건물 가운데 리노베이션 규모가 큰 경우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했다.

트럼프타워의 아파트에 지금까지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은 이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은 1997년부터 제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법 개정을 막기 위해 부동산업계와 로비를 벌였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스프링클러는 비싸고 불필요하며 제곱피트(ft²) 당 4달러의 비용을 추가하기 때문에 결국 아파트 건설비용이 가구당 수천 달러씩 더 들어간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개정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프링클러 반대' 주장을 거둬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뉴욕 유엔본부 인근에 건설하기 시작한 72층 규모의 '트럼프 월드타워'에는 300만 달러(32억 원)를 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quintet@yna.co.kr

☞ 조현아·채진 사생활 사진 유출…"술자리 게임일 뿐"
☞ "이혼했다며 제자에 결혼하자던 교수님, 알고보니…"
☞ 배당착오 사태때 100만주 판 삼성 직원…350억원 먹튀?
☞ 홍준표 "남북에 '봄' 왔다는데 'Bomb'으로 읽는 사람도"
☞ 택시 들이받은 벤츠 운전자, 현장합의 무산에 '돌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