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신구 조화에 함박웃음 지은 삼성전자 SSIT

권민현 2018. 4. 8. 13: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장들이 앞에서 끌었고 젊은 선수들이 뒤에서 밀었다. 삼성전자 SSIT가 무서운 이유는 에이스를 필두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기 때문에 막아내기 여간 쉽지 않다. 그들에게 지난 경기 패배는 한발 더 내딛기 위한 일보 후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삼성전자 SSIT는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45점을 합작한 ‘노장’ 황인근(25점 7리바운드 4스틸), 조남주(20점)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C를 85-48로 잡고 2승째(1패)를 거두며 지난달 24일 현대백화점에게 당한 패배 아쉬움을 덜어냈다.

삼성전자 SSIT가 디비전 2 우승후보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한 경기였다. 황인근, 조남주를 필두로 한재영이 14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도영현도 10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안광모, 최윤대, 박형관 등 노장들도 제 역할을 해내는 등 전창우를 제외한 출전선수 모두가 골맛을 봤다.

삼성SDS C는 ‘에이스’ 최명길이 26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손정호도 9점을 올리며 최명길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김규찬, 나한석, 신병관 등 나머지 동료들 지원이 부족한 탓에 최명길 혼자서 삼성전자 SSIT 공세를 감당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삼성전자 SSIT가 거침없이 몰아쳤다. 지난 경기에 출석하지 못한 에이스 조남주를 필두로 황인근, 안광모가 힘을 냈다. 조남주, 황인근은 1쿼터에만 19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재영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함께 조남주, 황인근, 안광모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삼성SDS C는 최명길이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심현철도 6점을 올리며 최명길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신병관, 김정현, 나한석이 득점을 올리지 못한 탓에 끌려가기만 했다. 무엇보다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려주던 박재우가 이날 경기에 결장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SSIT는 2쿼터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황인근이 2쿼터 9점을 올리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고, 조남주, 한재영에 최윤대, 도영현이 이를 뒷받침했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도영현은 골밑에서 황인근과 함께 삼성SDS C 옥무호를 밀어냈다.

삼성SDS C는 2쿼터 중반부터 맨투맨 수비로 전환, 삼성전자 SSIT 공격을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삼성전자 SSIT 공세를 막아낼 수 없었다. 최명길이 1쿼터와 마찬가지로 고군분투했을 뿐, 동료들 지원이 너무나 부족했다. 삼성SDS C가 2쿼터에 올린 11점 중 최명길에게만 9점이 집중될 정도였다. 삼성전자 SSIT는 삼성SDS C가 흔들리는 틈을 타 한재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47-24, 23점차로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삼성전자 SSIT 공세는 계속되었다. 조남주, 황인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도영현, 한재영을 앞세워 삼성SDS C를 압박했다. 한재영, 도영현은 3쿼터에만 10점을 합작, 동료들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안광모, 최윤대, 박형관도 코트에서 제몫을 해내며 젊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박형관은 3쿼터 중반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는 과정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여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삼성SDS C는 전면강압수비로 전환, 압박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워낙 벌어진 점수차이 탓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손정훈이 3쿼터 9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친 최명길도 3쿼터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전자 SSIT는 삼성SDS C가 흔들리는 틈을 절대 놓치지 않고 더욱 거세게 몰아치며 75-45, 30점차까지 벌렸다.

3쿼터 잠시 휴식을 취했던 조남주, 황인근을 다시 투입한 삼성전자 SSIT는 고삐를 더 조여 맸다. 황인근이 4쿼터 7점을 올리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한재영도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몰아넣어 황인근을 뒷받침했다. 도영현, 박형관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승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삼성SDS C는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짜내며 격차를 줄이려했다. 3쿼터 잠시 주춤했던 최명길이 다시 힘을 냈고 이영호, 나한석도 득점을 올렸다. 수비 역시 전면강압수비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최명길 이외에 다른 선수들 공격이 전혀 되지 않았던 탓. 설상가상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옥무호, 신병관이 파울아웃당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김규찬을 4쿼터 중반에 투입, 반전을 노렸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전자 SSIT는 한재영, 황인근 연속득점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전자 SSIT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승째를 거두었다. 승리한 경기 모두 80점 이상을 기록하며 디비전 2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 우승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SDS C는 시즌 첫경기였던 LG이노텍과 경기 이후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었다. 두경기 연속 25점차 이상 대패를 기록하며 사기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행히도 다음 경기 전까지 3주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확실한 준비를 통하여 본연에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5점 7리바운드 4스틸로 노장 품격을 과시한 황인근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이민철 등 골밑을 맡아줄 선수들이 없어서 고전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남주 선수 등 슈터들이 잘해준 덕에 무난하게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점수차이가 이 정도까지 벌어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주 일요일 타 대회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승부를 펼쳤기 때문. 황인근은 이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행히도 팀원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던 덕에 점수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 SSIT는 지난달 24일 현대백화점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차대회와 이번 대회 처음 상대했던 SK텔레콤과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과 경기에서는 전현중, 조남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코트를 좁게 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공격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오늘은 (조)남주, (한)재영 등이 나와준 덕에 외곽에서부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골밑에서 (도)영현이도 잘 해준 덕에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SIT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현중, 한재영에 황인근까지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가세했다. 특히, 황인근 가세는 삼성전자 SSIT에게 커다란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는 이날 경기 포함, 3경기 평균 22.7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점 혜택에 따른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혜택을 받는 만큼 동생들보다 책임감을 가지려 하고 있고 체력적으로 뒤지지 않기 위해 팀 훈련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부단히 노력중이다. 팀원들도 오랫동안 같이 호흡을 맞췄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팀 내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여기에 “경기 끝나고 팀원들 모두에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서로 맞추는 과정에서 잘했다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오늘도 전창우 선수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수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에 잘했다고 칭찬해줄 것이다”고 최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SSIT는 22일 경기도 교육청, 28일 LG이노텍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과 대결은 사실상 1,2위 다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안 그래도 워낙 강팀이다 보니 선수들 모두 참여할 수 있게끔 하여 좋은 경기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후, 실력을 더 높여서 디비전 1 강팀들과 겨뤄보고 싶다. 이를 통해 선수들 모두 실력이 올랐으면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 나이가 올해 44살인데 할 수 있을 때까지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농구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삼성전자 SSIT 85(22-13, 25-11, 16-13, 22-11)48 삼성SDS C

 

* 주요선수 기록 *
삼성전자 SSIT
황인근 25점 7리바운드 4스틸
조남주 20점
한재영 14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3점슛 2개

 

삼성SDS C
최명길 26점 13리바운드
손정호 9점
심현철 6점 3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572C23D1DB7AA663766313036

  2018-04-08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