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 후]'팩트 폭행' 당한 손석희.."악마에 영혼을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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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라는 보도 흐름을 주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가 전문가에게 '팩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장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만이 아니라 대기 중 확산도를 결정하는 기상 상태가 시시각각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도의 일변화 폭은 매우 크다는 것은 기초 상식"며 "이를 알았다면 특정일 단 3일의 비율 수치를 갖고 PM 10 내 PM 2.5 비율이 해마다 급격히 올랐고 그래서 미세먼지가 더욱 독해졌다는 주장을 감히 뉴스로 보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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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팩트 체크'라는 보도 흐름을 주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가 전문가에게 '팩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장재연의 미세먼지이야기' 칼럼에서 지난달 26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더 작아지고 독해진 입자…초미세먼지 정부 대책 시급'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초미세먼지(PM2.5)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더 작아지고 독해졌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장 교수는 JTBC의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서울시의 관련 통계 자료를 분석해 제시하며 해당 뉴스에 '팩트 폭행'을 가했다.
우선 JTBC는 PM2.5 농도가 1900년대부터 2005년까지 내내 26㎍/㎥를 유지하다가 이후 계속 높아져 2015년 29㎍/㎥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우리나라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PM2.5를 평가한 것이 2015년이고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측정을 시작한 것도 2006년도"라며 "따라서 JTBC가 자료의 출처조차 밝히지 않고 제시한 1990년의 오염도가 과연 실제로 PM 2.5 를 측정한 결과인지 의문이다. 최소한 오염도의 변화를 판단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는 자료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최근 3년간 3월26일 측정된 PM10 내 PM2.5 비율이 2015년 48%, 2016년 61%, 지난해 75% 등 해마다 급증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혹평했다. 장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만이 아니라 대기 중 확산도를 결정하는 기상 상태가 시시각각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도의 일변화 폭은 매우 크다는 것은 기초 상식"며 "이를 알았다면 특정일 단 3일의 비율 수치를 갖고 PM 10 내 PM 2.5 비율이 해마다 급격히 올랐고 그래서 미세먼지가 더욱 독해졌다는 주장을 감히 뉴스로 보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만에 하나 알고도 그랬다면 자기들 선입견이나 주장을 사실처럼 만들기 위해서 '악마의 유혹에 영혼을 판 것'과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JTBC 측의 주장과 상반된 서울시의 지난 10여년간 실제 장기간 정밀 통계 분석 결과를 제시해 결정타를 날렸다. 이에 따르면 PM 10 내 PM 2.5 의 비율의 연평균 값은 해마다 0.5 전후로 비슷하다. 또 서울 시내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난 10년 동안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농도 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장 교수는 "지난 3월 25일 PM 2.5 오염도가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고 했지만, 2006년, 2010년 등 몇 차례 100 ㎍/m 3 을 넘는 매우 고농도 현상이 있었음이 확인된다"며 "황사 현상 때문도 많았지만 황사 현상 없이도 이번과 매우 흡사한 오염 현상이 2008년에도 발생했었다. 역대 최악이라며 모든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언론의 호들갑"이라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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