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참석자 "이건 나라가 아니다.. 탄핵 자체가 무효"

전상후 2018. 4. 7. 2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린(태극기집회 참석자) 투명인간처럼 돼 있어" / "법도 판사도 없고, 오직 태극기혁명 밖에 없어" / "인용 아니면 기각해야 하는 헌재가 '파면'한 게 문제"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끝까지 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신고공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뒤 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주최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태극기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선고 재판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주최로 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 무죄석방 촉구 태극기집회’장에서 박태환씨가 태극기를 들고 “주사파, 멸공 반대세력 처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전상후 기자

집회에 참석한 대한애국당의 당원 박태환(66·경기도당 위원장)씨를 현장에서 만나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났는데도 집회를 하는 이유와 현재 심경, 앞으로의 각오를 밀착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는 박씨는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이 무죄 석방될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며 “지금 언론이 장악돼서 자기들이 원하는 바만 내보내고 있고, 우리는 무슨 투명인간처럼 돼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박씨는 “그 동안의 집회에 몇십 만명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홍보가 안 되고 있으며, 언론도 법치도 안보도 다 죽었고 아무것도 없다”며 “오직 태극기 혁명 밖에 없다고 생각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씨는 “우리 속담에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 속담도 바꿔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1년 이상 가둬놓고 1년 이상 털었지만 먼지 하나 안 나온 사람이다.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먼지 하나 안 나온) 사람을 선고(징역 24년)를 그렇게 했지 않느냐. 형량은 숫자에 불과하다. 무죄인 사람을 가둬놓고 그렇게 재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 어제 재판장이 판결문을 100분 동안 읽으며 조목조목 판단의 이유를 설명하며 판결을 했는 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박씨는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지금 우리나라에 법도 없고, 판사도 없다, 그 이전에 진행된 탄핵도 문제였다”고 화두를 돌렸다.

박씨는 “애초 국회에서 마련한 탄핵소추안이 한 개라도 인정된 게 없지 않느냐. 헌법재판소가 헌법을 유린했다. 헌재가 ‘인용’도 아니고 ‘기각’도 아닌 ‘파면’을 했지 않느냐. 그 사람들 그 순간에 잡아서 다 처형해야 할 사람들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씨는 “헌재가 뭡니까. 헌번을 수호해야 할 기관이 헌법을 무시했지 않느냐. 그러니까 잡아들여서 처형해야지, 이건 나라가 아니다”며 “탄핵 자체가 무효라고 생각한다”고 탄핵무료론을 폈다.

‘박 전 대통령과는 언제부터 인연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의에서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국강병, 반공을 국시로 해서 혁명을 한 것 아니었나”며 “아버지의 반공정책을 박 전 대통령이 이어받아서 ‘멸공’으로 가져간 것이고, 이것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탄핵시킨 것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우리 국민은 멸공정신으로 뭉쳐야 하고, 주사파와 반공 반대세력은 전부 다 처단해야 한다”며 “멸공이 돼야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고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국제적인 추세나 현 정부도 북한의 체제를 인정해주면서 북핵을 폐기하기 위해 남북대화나 북미대화 등이 추진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박씨는 “그것은 현 정권이 주사파세력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 것이다”고 나름의 주장을 폈다.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씨는 “만난 적은 없지만, 그 분은 전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대통령이었다”며 “그 분이 대통령으로 재직중일 때 (우리 국민이)전세계를 누빌 때 고개를 들고 다녔는데, 앞으로는 우리 국민이 세계를 누빌 때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한애국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 달에 두번은 서울역에서 집회를 하고, 나머지 두 번은 지방 도시에서 한다. 내주에는 분당과 잠실에서 할 계획이다.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