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은 주식, 팔수도 있다니"..시스템 불신 확산

곽상은 기자 2018. 4. 7.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대적 조사·규제 요구' 靑 게시판 글에 5만 명 넘게 동참

<앵커>

어제(6일) 있었던 더 황당한 일은 삼성증권 주식 배당사고였습니다. 실수로 들어온 주식을 서둘러 팔아치운 증권사 직원들도 문제지만 이런 사고가 가능했던 근본 원인을 따져보자는 목소리가 청와대 게시판을 달궜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청원글입니다.

삼성증권의 주식 배당사고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있지도 않은 주식을 찍어내 팔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인 조사와 규제를 요구하는 글에 순식간에 5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이 글을 포함해 하루 새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삼성증권 관련 청원글만 1백 건에 육박합니다.

증권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불법성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있지도 않은 주식이 거래될 수 있는 현 주식거래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사실상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인 공매도에 해당한다며 공매도 제도를 전면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에서 금지되어 있는 '무차입 공매도'가 실행된 사례라고 봐야 하고요,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차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시장에 매도한 500여 만주를 사거나 빌리는 방식으로 전량 확보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습니다.

금감원은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증권의 전산시스템과 인적통제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