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 지날 때마다.."교실이 흔들흔들" 불안한 학생들

정다은 기자 2018. 4.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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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실이 수시로 지진 난 것처럼 흔들려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는 6개 학급을 급하게 다른 건물로 옮겼는데 입시생인 고3 교실도 4곳이나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인지 정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개학하자마자 교실이 수시로 흔들린다고 호소해왔습니다.

[고3 학생 : 몸이, 몸이 떨려요. 그래서 지진 난 것처럼. 처음에는 지진 난 거 아니냐고 그랬었는데…]

진동이 느껴진다는 3학년 교실 안입니다. 현재 이 교실은 텅 비어 있고 이 교실을 이용하던 학생들은 임시로 다른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는 6개 학급이 개학 2주 만에 임시 교실로 옮겼습니다. 이 가운데 수능을 준비하는 3학년 학급이 4곳이나 됩니다.

[고3 학생 : (교실 옮기니까) 집중 안 되고 엄청 스트레스 받고 …]

[고3 학부모 : 수능 대비해서 공부를 열중해야 하는데 교실이 흔들리고 할 정도면 불안해서 어떻게 공부를 하겠느냐.]

학교 측은 학교와 맞닿은 도로에 대형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진동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 도로에는 9개 노선의 버스가 쉴 새 없이 지나다닙니다.

안전 전문가와 동행해 학교 바닥의 진동량을 재보니 최대 0.3 카인, 아스팔트 도로를 드릴로 부술 때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윤종/한국안전진단기술원 대표 : 생활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불안을 느낄 수 있고, 골조가 아닌 조적벽체 이런 것들은 균열이 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진동이 심해 비운 교실들이 17년 전 증축된 부분에 집중돼 증축된 건물의 안정성도 점검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학교 측은 전문업체를 통해 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선수)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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