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 태극기 집회.."법치 사망한 치욕의 날"

김수연 입력 2018. 4. 6. 21:50 수정 2018. 4. 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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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선고가 있은 서울 중앙지법 앞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 천여 명이 릴레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법치가 사망한 치욕의 날" 이라고 주장하며, 사법부를 비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엔 아침 일찍부터 경찰 30여 중대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거리 곳곳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현수막과 천막이 설치되고...

선고를 앞두고 법원 앞으로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선고 생중계가 시작되자 집회의 규모는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날 재판이 "살인적인 정치보복"이며 "인민재판"이라며 사법부를 규탄했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켰던 작년 3월 10일부터 대한민국의 법치는 사망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에 징역형을 선고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법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선고가 열린 법원 앞 삼거리에는 이렇게 온종일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집회 이후에는 인근 3km를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재차 주장했습니다.

[서석구/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 : "세계 그 유래가 없는 인권 침해고, 국민의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저녁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마녀 사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오늘(6일) 밤까지 병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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