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불호텔, 중구 생활사전시관으로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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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서양식 호텔… 6일 개관식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알려진 대불호텔이 복원돼 중구 생활사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인천 중구는 공터였던 대불호텔 자리에 고증을 통해 3층짜리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던 호텔을 다시 지어 6일 개관식을 연다. 생활사전시관은 총면적 628m², 3층 높이 제1관 대불호텔전시관(사진)과 총면적 761m², 2층 높이 제2관 생활사전시관으로 이뤄졌다.

대불호텔 터에 들어선 제1관은 문화재청과 근대건축 전문가에게 자문해 옛 호텔 외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1층 1전시실에서는 터파기 공사를 하다 발견된 옛 건물 주춧돌 등의 모습과 변화상을 알려주는 영상물을 볼 수 있다. 2층 2전시실에서는 근대 호텔의 역사, 인천항 개항과 함께 유입된 당시 신(新)문물을 살펴볼 수 있다. 대불호텔 옛 객실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3층은 강연회장, 세미나실로 활용한다. 중구시설관리공단이 강의, 세미나, 강연회, 학술대회, 전시회를 하려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대관 신청을 받는다. 이용료는 하루(오전 9시∼오후 6시) 3만7000원.

제2관은 1960, 70년대 중구 생활사를 알려주는 여러 현장을 재현해 놓았다. 백항아리 선술집, 극장, 다방, 음식점, 상품점이 있고 당시 쓰던 TV 식탁 찬장 등을 갖춘 가정집 안방, 부엌, 마루가 전시된다.

1885년 문을 연 대불호텔은 그해 한국을 찾은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 같은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던 숙박업소였다. 1918년 중국음식점으로 바뀐 뒤 1978년 철거됐다.

대관 문의 032-760-7865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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