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군의무사령부 종지부 찍나.."빠르면 올해 안 해체 수순"
[경향신문] 국방부가 65년 역사의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령부) 해체 등을 포함한 군방부 직할부대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날 의료계와 의무사령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국방개혁안이 조만간 국방부장관 결재를 거쳐 대통령 최종 재가를 받게 되면 빠르면 올해 안에 의무사령부의 주요 조직(4실 6처) 등의 인력(200여 명)과 기능 등이 국방부나 예하 병원, 유관 부대 등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의무사령부는 국군 장병과 군무원 등에 대한 의료업무 지원을 담당하는 국방부 직할 부대이다. 1954년 3월 경상남도 마산에 창설된 육군 의무기지사령부가 1971년 1월 의무사령부로 개명하고 국방부에 예속되었다. 1984년 9월 서울시 등촌동으로 옮겼고, 1999년 12월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예하 부대로 대표병원인 국군수도병원(경기도 성남)을 비롯한 14개의 전·후방 군병원, 국군의무학교, 국군병원열차대, 국군의학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현직 의무사령관은 육사(47기)와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종성 준장(별1개)이다. 그는 육군본부 의무실장을 거쳐 2016년 12월 42대 의무사령관에 임명됐다.
의무사령관은 군의관 최고의 보직으로 소장(별2개)이 주로 임명됐으며, 36대 김록권 사령관은 최초로 재임 중에 중장(별3개)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수도병원 등 예하부대는 독립 운영이나 일부 민간병원 위탁 등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외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기존 국군 장병과 군무원 진료뿐 아니라 일반인들에 대한 응급진료와 일반진료 기능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추진의 일환으로 의무사령부뿐만 아니라 전체 직할부대를 대상으로 개편 검토가 진행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14개 병원은 다음과 같다. [군단지원병원]고양병원·양주병원·일동병원·춘천병원·홍천병원·강릉병원, [군지원병원] 원주병원·구리병원, [후방병원] 서울지구병원·부산병원·대구병원·함평병원·수도병원·대전병원.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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