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가 그리워질 때..구닥다리 감성을 위한 제품

2018. 4. 5.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유행했던 스마트폰 카메라 앱 ‘구닥(GudaK)’을 아시는지. 기능이 아주 단순한 촬영 앱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시 앱스토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꽤나 큰 관심을 받았더랬다. 구닥 앱이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이거였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필름 사진을 찍을 때처럼 사진을 찍은 후 디지털 상에서 인화되는데 3일을 꼬박 기다려야 하며, 사진들은 필름 카메라 같은 효과가 적용돼 있다. 심지어 어떤 사진엔 의도치 않은 빛샘 효과마저 들어가있다. 필름 사진을 사진관에 맡기며 두근거리던 때가 언제적 일이던가. 구닥 앱 열풍과 함께 필름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불거졌다. 특히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회용 카메라가 ‘아날로그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아날로그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줄 깜찍한 일회용 카메라를 모아봤다.

▶후지필름 퀵스냅

가장 많이 구입하는 일회용 카메라 중 하나가 후지필름의 퀵스냅이다. 과연 필름의 명가답게 일회용답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27장을 촬영할 수 있으며, 앞면의 스위치로 쉽게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다. 플래시 성능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니 실내 촬영에서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색감은 차분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후지필름은 녹색을 잘 표현해주는 색감이 특징. 일회용 카메라긴 하지만 해상력도 나쁘지 않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제품. 국내에서도 정식 판매 중이며 가격은 1만7000원.

▶코닥 펀세이버

코닥의 펀세이버 역시 대표적인 일회용 카메라 중 하나다. 노랑과 빨강의 강렬한 컬러가 깜찍하다. 사진 촬영은 동일하게 27장을 찍을 수 있으며, 모서리가 동글동글해서 손에 잡고 사용하기 편하다. 색감은 후지필름의 퀵스냅보다 좀 더 흰색이 많이 섞인 감성적인 톤으로 표현된다. 감도가 더 높아서 실내 촬영에 비교적 유리하다. 1만2000원대.

▶코닥 워터스포츠

코닥의 일회용 카메라를 하나 더 소개하겠다. 앞서 소개한 제품들과는 완전 다른 성격의 제품이 있기 때문. 일회용 카메라지만 물놀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모델이다. 수압이 세지 않다면 물에 완전히 빠진 상태로 사용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중용이라 플래시가 없지만, 감도 800의 필름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뚜렷하고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전면을 고무 처리한 보디케이스를 사용해 충격에 강하며, 셔터가 아주 가볍게 눌린다. 안전을 위해 손목 스트랩도 달려있다. 일회용 카메라라는 게 믿기지 않는 디테일이다. 가격은 1만5000원.

▶로모그래피 심플 유즈

‘심플 유즈’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이 제품은 일반적인 일회용 카메라로 보이지만, 의외로 다회용이다. 가벼운 플라스틱 보디나 다이얼을 돌려 필름을 감는 방식도 일회용 카메라와 동일하다. 하지만 필름을 교체하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독특한 점.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수십 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은 아니다. 그냥 여행지에서 3~4롤의 필름을 교체해가며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재미있는 건 플래시 앞에 컬러 셀로판 필터가 여러 장 부착되어 있다는 것. 책갈피처럼 얇은 형태인데 이 필터를 통해 플래시 조명의 컬러를 바꿀 수 있다. 예컨대 핑크 필터로 플래시를 가리고 촬영하면 핑크빛 조명이 반짝이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필카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담을 수 있다. 가격은 2만 원대.

[글 하경화(THE EDIT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23호 (18.04.10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