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권 여성차별 관련 경영진단평가 실시"

손구민 기자 2018. 4.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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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내 여성차별 문제와 관련해 금융권 경영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가장 크게 충격받은 건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놓고 여성을 서류전형에서 대거 떨어뜨린 사실"이라며 "금융권 경영진단평가를 통해 고용에 있어 젠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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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현백 여가부 장관 금감원 방문
정 장관, 채용 여성차별 금융권 실태조사 요구
김 원장, "남녀 차별 고용해도 제재·징계 미비"
김기식(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권 여성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내 여성차별 문제와 관련해 금융권 경영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가장 크게 충격받은 건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놓고 여성을 서류전형에서 대거 떨어뜨린 사실”이라며 “금융권 경영진단평가를 통해 고용에 있어 젠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해도 과태료 500만원 정도 내면 될 뿐 제재나 징계가 현행법상 미비하다”며 “남녀고용평등법은 여가부 소관이기에 정 장관과 관련 부처가 협의해나간다면 금감원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채용비리는 금융계에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입직단계에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감원이 이들 은행뿐 아니라 금융계 전반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른 지도감독을 하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금융권 채용단계별 남녀비율 공개 △여성의 금융접근권 개선 △금융권 내 성평등 직장문화 캠페인 활성화 등을 김 원장에게 요청했다.

김 원장은 평소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한 직후 금감원 노조를 만나서 금감원 내 성폭력 관련 처리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 상임위에서 진행한 금융위원회 감사를 떠올리며 ”(당시) 정부부처에 과장급 여성이 없는 것은 금융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며 “그 뒤로 금융위에서 여성 과장이 나온 만큼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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