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시형 얘기 듣고 착잡한 표정"..수면제 처방 고민도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2주일이 다 돼갑니다. 수감 직후만 해도 "재판을 통해서 혐의를 다투겠다"면서 자신감을 보인 이 전 대통령이었는데, 최근에는 잠을 잘 못 자고 있는 데다가 아들 시형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착잡한 표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전 10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불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들 시형 씨가 재판에 넘겨질 것 같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 낯빛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강훈/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 제가 '(검찰이) 시형씨를 기소할 모양이다' 말씀드렸더니 좀 착잡한 표정이시더라고요. 말씀 들으시고 별말씀 없는 걸 보니까 각오를 하시고 있었던 것 아닌가…]
앞서 검찰은 어제 시형 씨를 불러 다스를 통한 횡령 등 혐의에 대해 16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시형 씨는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째 구치소에 접견을 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도 둘째딸 승연씨와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변호인과 측근 등에 따르면 구치소 생활 13일째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얼굴이 붓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알려집니다.
수면 유도제와 진정제를 처방받을지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약 처방은 주말쯤 의료진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거부에 따라 옥중 조사를 하지 않고 오는 10일쯤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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