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직격탄 날린 '중국제조 2025'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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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번엔 중국의 첨단산업을 공격했다.
결국 미국이 3일 중국산 첨단 산업 수입품 1300개에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정책은 위기를 맞게 됐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두 등 총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미국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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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이 이번엔 중국의 첨단산업을 공격했다. 500억달러(52조 9750억원) 규모의 관세를 첨단산업과 중간재에 대대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 '중국제조 2025'가 직접적 피해를 받게된다.
◇중국제조 2025는?
리커창 총리가 2015년 첫 발표한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앞으로 10년래 독일·일본급의 질적인 수준을 갖춘 진정한 제조 강국을 이루려는 것이 목적이다. '미래 먹거리'인 4차 혁명 산업 시장을 하루빨리 선점하려는 야심찬 계획이기도 하다.
중국이 관심을 두고 있는 10개 분야는 다음과 같다. Δ사이버 안보 등 차세대 정보기술 Δ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보틱스 Δ항공우주 산업 Δ남중국해·동중국해 영유권 강화 활동에 필요한 해양공학 연구 및 첨단 선박 Δ고속철도 Δ신에너지 차량 생산 등 포괄적 에너지 산업 Δ청정에너지 Δ농업 장비 현대화 Δ 그래핀 등 신소재Δ바이오의약품 및 첨단 의료기기 시장이 그것이다.
당국은 '중국제조 2025'를 위해 대규모 투자·차관·지원금을 총동원해 중국 기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앙정부 돈만 약 150억달러(15조 8895억원)가 들어가고, 2020년까지 지방정부는 총 16억달러(1조 6948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제조 2025'가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산업 분야 가운데 한국의 주력산업이나 신성장 산업과 겹치는 부분이 매우 많다.
◇미국 중국제조 2025 집중 공격…中 발빠른 보복 대응
일찌감치 '중국제조 2025'는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았다. 첨단 산업 육성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기술을 갈취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미국이 3일 중국산 첨단 산업 수입품 1300개에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정책은 위기를 맞게 됐다. 미국이 이날 발표한 세부 관세 대상 품목은 의료, 항공, 반도체장비 등 첨단산업부터 기계 화학 등 중간재까지 총망라했다. '중국제조 2025'의 육성 산업과 대부분 겹치는 것으로 중국의 미래 전략의 숨통을 막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중국 당국은 바로 보복의 칼을 빼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두 등 총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미국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대두 생산량의 3분의 1을 중국으로 수출해왔다.
4일 중국 관영 언론도 미국의 결정을 크게 비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험한 낭떠러지에 이르러서야 말고삐를 죈다는 사자성어 '현해늑마(懸崖勒馬)'를 사용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의 대미 수출을 막고 첨단기술 발전에 피해를 입히려는 이중 공격"이라면서 정부에 미국의 약점을 노린 반격을 가할 필요를 주장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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