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권력 vs 최고 부자의 대결, 누가 이길까?

박형기 기자 2018. 4.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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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아마존을 공격하자 아마존도 반격 채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이 의회 등록 로비스트를 대폭 늘리고 홍보예산도 급격히 증가시키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

◇ 홍보예산 4배 증액, 의회 로비스트 2배 늘려 : 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 승리했을 때 아마존의 의회 등록 로비스트는 14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옥죄어 오자 이에 대비해 홍보예산과 홍보인력을 대폭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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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VS 베조스 아마존 CEO - FT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아마존을 공격하자 아마존도 반격 채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이 의회 등록 로비스트를 대폭 늘리고 홍보예산도 급격히 증가시키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

◇ 홍보예산 4배 증액, 의회 로비스트 2배 늘려 : 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 승리했을 때 아마존의 의회 등록 로비스트는 14명에 불과했다. 최근 아마존은 그 인력을 28명으로 두 배 늘렸다. 구글이 13명, 페이스북과 애플이 각각 8명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아마존은 이뿐 아니라 홍보예산도 대폭 늘렸다. 아마존의 홍보예산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보다 4배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옥죄어 오자 이에 대비해 홍보예산과 홍보인력을 대폭 늘린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아마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공격으로 아마존의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 약 10% 정도 빠졌다. 3일 현재 아마존의 시총은 7109억달러다. 1주일 사이 약 700억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 때리기에 나선 것은 일단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시골 지역 중소상인 표를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상인들은 아마존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에 대한 원한 때문으로 보인다. 베조스는 트럼프 행정부 비판의 선봉에 서 있는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다.

WP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캐기 위해 20여 명의 특별팀을 운영했고, 그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터트려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베조스가 WP를 인수한 것은 세금 회피를 위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베조스는 우주선 발사 영상과 함께 '로켓 좌석을 예약해 주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를 우주로 보내버리겠다는 뜻이었다.

◇ 최강 권력 vs 최고 부자의 싸움 : 과연 이들의 싸움은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 공교롭게도 둘의 싸움은 최강 권력과 최고 부자의 대결이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다. 베조스는 개인재산이 1120억 달러로 세계최고의 부자다.

지금까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맡아 놓고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베조스가 올해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했다. 베조스의 개인재산은 1120억 달러, 게이츠는 900억달러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는 최근 말폭탄 만으로 아마존 시총 700억 달러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보복 수단을 가지고 있다. 우편 요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아마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또 반독점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베조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다. 대기업 창업자는 종신직이다. 베조스는 죽을 때까지 CEO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종신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의 임기는 이제 3년 남았다. 재선에 성공하면 7년이지만 재선에 실패하면 3년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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