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입니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安 출마선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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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입니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민선 7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진행된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좌중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와 관련해 선언식 사회를 본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문 낭독 직전 "이렇게 하늘이 맑아졌다"며 "안 위원장이 나타나니 맑은 하늘과 맑은 공기를 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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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안철수 나타나니 맑은 하늘과 공기 주셨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류석우 기자 = "실망입니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민선 7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진행된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좌중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서울시민 이상민씨가 무대에 올라 지난해 5·9 대선에서 이목을 끈 안 위원장의 발언을 성대모사한 것. 이씨는 성대모사 창작활동을 하는 대학생이다.
이씨는 "청년들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게돼 영광"이라며 "제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삶과 고민을 이야기해보겠다. 특별한 목소리다"라고 운을 뗐다.
이씨는 "안철수가 아니라 안칠수이다"라며 "딸기가 있다. 직장에서 짤리면 무엇인가. 딸기시럽"이라며 안 위원장 특유의 '아재 개그'를 따라했다.
이어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10%대다. 체감실업률은 20%대다. 그동안 서울시 정책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실망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동안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노력하기보다 전시성 사업에 집중하지 않았나. 청년들은 그때마다 실망하며 '고민들아 저좀 그만 괴롭히십시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대선 패배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TV토론에서 안 위원장 특유의 목소리 톤 등을 안 위원장 측에서 오히려 먼저 끄집어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관련 공세를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원래 박 시장,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를 더 잘한다.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하려고 한 것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선언식에는 이씨와 같은 서울시민들이 발언대에 섰다. 김광수 시의원, 워킹맘 이수연씨, 택시기사 차순선씨, 청년 창업가 김일현씨 등은 서울시민으로서 느껴온 서울시정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요구사항을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선언식이 마무리된 뒤에는 안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만드는 서울'을 제목으로 새싹을 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안 위원장 측은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이 이날 출마 선언 장소로 서울시의회를 정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로 활용된 바 있는 이 장소의 의미를 살려 서울시정에 민의를 최우선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근현대사의 과거를 뒤로하고, 서울의 미래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안 위원장 측은 전했다.
비가 올 경우에는 시의회 안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선언식 사회를 본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문 낭독 직전 "이렇게 하늘이 맑아졌다"며 "안 위원장이 나타나니 맑은 하늘과 맑은 공기를 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서울시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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