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현상'만 남고, '안철수'는 사라졌다"

송종호 기자 2018. 4.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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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안철수 현상만 남고, 안철수는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전 논평을 내고 "2011년 국민들이 기억하는 안철수 당시 교수의 신선함이 사라지고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것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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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안철수 현상만 남고, 안철수는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전 논평을 내고 “2011년 국민들이 기억하는 안철수 당시 교수의 신선함이 사라지고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것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안철수 현상으로 대표되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있었지만, 정작 안철수 전 대표는 새 정치의 실체를 여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구정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당과 창당의 연속인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국민의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바른미래당이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진정성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행보이며 그 속에 국민은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 대변인은 “더욱이 한 때는 민주당의 대표였고, 또 한 때는 호남의 대표자를 자임했던 분이 이제는 갑자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보수세력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등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양비론과 기계적 중립,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혐오에 편승해 존재감을 부각시켜왔지만, 지난 대선과 최근의 바른미래당의 창당 과정에서 리더십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제보조작 사건과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이 민주평화당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대연합이 이루어 질 것이고 그 중심엔 안철수 전 대표가 있다는 말이 여의도 안팎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차기 대선에서 보수 후보로 자리매김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마긍로 백 대변인은 “정치적 비전, 가치나 철학은 배제한 채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탄핵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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