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대변인 논평…이번에는 '꼴뚜기'다

입력 2018-04-03 22:21 수정 2018-04-03 22: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제주 4·3 '오해들'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오해들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4월 3일 자체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라면서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서 추념하면 이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문구만 보면 4월 3일 48년 4월 3일에는 남로당이 무장 공개한 날이니 제주 4.3 사건을 추념하려면 4월 3일 말고 다른 날로 하자 이런 주장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다른 날이 언제인가는 없었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곧 4.3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는 차이가 있는 주장들도 나오는데요. 일단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CNN과 인터뷰했을 때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라고 주장을 했고요. 또 다른 주장을 보면 4.3 추념식을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라면서 가해자를 좌익 폭동으로 규정을 했습니다.

[앵커]

좌익 폭동으로 양민들이 희생됐다는 그런 얘기, 문자 그대로 보자면 그렇게 되는 건데 이건 사실과 다르잖아요.

[기자]

물론 좌익 폭동에를 폭동으로 촉발된 이런 식으로 하면 또 일단 얘기는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제주 4.3 사건에 2016년에 나온 특별법에 4.3 사건 정의가 규정되어 있는데요. 1947년 3월 1일 당시 시위에서 경찰이 발표해서 6명이 숨지면서 제주는 긴장감에 싸이게 됩니다. 그 이후로 48년 4월 3일 소요 사태 및 그 이후로 전체 약 7년여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이 정의도 지금 제주특별법 개정하자는 움직임에서는 가해자를 이것도 좀 불분명하게 해 놨다 해서 그래서 좀 더 명확하게 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2003년에 진상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를 했었는데 공식 집계된, 접수된 희생자만 1만 4000여 명에 달했는데요. 물론 공식 접수가 안 된, 추정컨대는 3만명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접수된 희생자만 1만 4000명이었는데 당시 가해자를 보면 토벌대, 즉 경찰과 서북청년단 등 우익단체가 약 80%가까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무장대, 이른바 좌익, 당시 남로당도 들어가 있고요. 가해 비율이 12.6%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이다라고 사과를 한 겁니다.

앞서 한 가지 더 홍준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98년 CNN과 인터뷰에서 공산 폭동으로 시작됐다고 얘기했지만 사실은 그 발언 바로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많은 공산 폭동으로 시작이 됐지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라고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앞에만, 시작된 부분만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오늘 비하인드뉴스는 무슨 팩트체크 같습니다. 아무튼 잘 들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번에는 '꼴뚜기'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이거는?

[기자]

오늘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대변인이 논평에서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고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의 노이즈 마케팅을 박영선 의원이 그대로 따라서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예전 포스코 사외이사 임명 경위를 밝혀라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김 대변인 주장으로는 민주당의 군소후보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김 대변인 주장으로는 대세후보인 안철수 위원장을 공격해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또 근거 없는 비난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자꾸 김 대변인 주장으로는 하고 붙인 이유는 본인들은 군소후보라고 안 여길 테고, 그래서 그런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군소후보, 대세후보라는 것은 각 당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 한창 뭐랄까요. 다양하게 비유가 나오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류까지 등장하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모르겠습니다, 이게 그렇게 은유로 표현하고 그런 거 그럴 수 있는데 다 너무 지나치게 네거티브로 미친개 이렇게 나오니까, 바퀴벌레 이렇게만 나오니까 그래서 어찌 보면 정치 혐오가 더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이런 건 안 가질 수가 없네요.

[기자]

그냥 어감상 유머와 풍자가 있을 수는 있는데 또 약간 기분이 나쁘거나 모욕감이 드는 표현도 있습니다. 우선 꼴뚜기는 작은 오징어처럼 생긴.

[앵커]

또 시작이군요, 박 기자가. 알았습니다.

[기자]

저렇게 생겼습니다. 확대를 했지만 상당히 작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어물전을 망신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하찮은 어류로 비유돼 왔습니다. 꼴뚜기에 관련된 속담이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보면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숭어는 원래 좀 잘 뜁니다. 그런데 망둥이가 따라서 조금 뛰는데 따라서 하찮은 것이 따라 한다라는 비유로 나오고 같이 나오는 게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라고 해서 망둥이가 같은 하찮은 어류인 망둥이가 뛰니 똑같은 하찮은 어류인 꼴뚜기가 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밑에 건 봤는데 위에 거는 오늘처음 봅니다.

[기자]

숭어가 원래 뛰는 높이가 높은데 숭어는 좀 잘 뛴다는 비유고요. 망둥이가 숭어가 뛰는 걸 보고 따라서 하는데 좀 못 뛴다라는 비유로 속담이 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그래서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원래는 망둥이가 먼저인데요. 이런 비유는 정치권에서 종종 나왔습니다. 상대 당 또 경쟁자를 보통 폄하할 때 나오는데요. 예전에 지금은 자유한국당이 됐지만 바른미래당 대표 권한대행을 했던 주호영 의원이 당시 한국당의 대선후보들을 가리키면서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뛰네라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어쨌든 졸지에 오늘 꼴뚜기에 비유된 우상호 의원은 바로 반박을 했는데요. 군소, 본인에 대해서 군소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군소후보고 민주당의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경기도지사가 아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또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후보는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충남이죠.

[기자]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이른바 올드보이 논란에 대해서는 젊고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를 했고요. 그리고 이인제 후보의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이 논란이 돼 왔는데 오늘 여기에 대한 질문이 있자 좀 독특한 방식으로 회피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제/자유한국당 상임고문 : (지난해 3월에 탄핵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했잖습니까?) (소속이 어디세요?) (경기도민신문입니다.) 경기도민? 제가 경기도지사 출마하는 건 아니니까…]

[앵커]

좀 당혹스럽기는 했겠습니다마는 동문서답이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혹스러운 질문이 나오자 대답을 회피하면서 그 해당 매체의 지역을 얘기하면서 거기 출마하는 건 아니다, 전혀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그렇게 회피를 했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지난해 집회에 나가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다, 탄핵을 하면 안 된다라고 외쳤는데 오늘 정작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독특하게 피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