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도 안 죽는' 패류독소 확산..남해안 일대 채취 중단

윤영탁 2018. 4. 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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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남해안 일대 '조개류'에서 근육을 마비시킬 수도 있는 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습니다.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끓이거나 얼려도 소용이 없다고 하니까 조개류 먹을 때, 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 광암항의 4월은 제철을 맞은 미더덕 손질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입니다.

매년 미더덕 축제가 열려왔는데,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지난달 말 패류독소가 검출되면서 조업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광암항 어민 : 어민들이 작업은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축제가 취소됐으니) 걱정이야 왜 안 되겠습니까.]

수온이 오르는 봄철에는 유독성 플랑크톤이 증가하는데, 이를 먹고 사는 조개류의 체내에도 독소가 쌓이는 것입니다.

식중독을 일으키고 마비 현상이나 현기증, 근육통, 심하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주로 홍합에서 많이 검출됐는데 올해는 바지락과 굴, 미더덕에 이어 오늘(3일)은 키조개와 개조개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독소가 나왔습니다.

부산 가덕도 인근과 창원 진해, 고성, 통영 앞바다, 여수와 남해군 일부 등 31곳에서 패류 채취가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25일 16곳이었는데, 열흘도 안 돼 2배로 늘었습니다.

패류독소는 얼려도 파괴되지 않고, 굽거나 삶아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오르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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