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전격 소환, '배임 혐의' 집중추궁..MB 압박?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의 조사 거부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검찰이 아들 시형 씨를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어제(2일) 전해드렸습니다.
실제로 검찰이 오늘(3일) 이시형 씨를 소환해 다스 등을 이용한 거액의 배임 혐의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오늘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옥중 조사가 무산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 소환으로, 지난 2월 25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은 시형 씨에게 다스 계열사 홍은프레닝과 관련 회사 금강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회사인 '다온'에 거액을 지원하도록 한 이유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두 회사를 통해 이뤄진 지원이 투자 가치와 상환 가능성 검토 없이 이뤄진 배임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이미 구속된 이병모, 이영배 씨에게 이 같은 지원을 지시한 인물이 바로 시형 씨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여기에 사실상 시형 씨가 장악했던 다스가 자본잠식 상태이던 다온에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빌려주고 다온의 납품가를 다스가 대폭 인상한 대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시형 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 개의치 않고 아들과 사위 등 일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조사를 받도록 압박하는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 거부는 현행법상 보장된 권리가 아니라며, 조사 거부와 관계없이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 주 초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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