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사가 뇌물 받아오라 강요"..기상청 발칵

2018. 4. 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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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공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아오라고 강요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었다."

기상청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직원의 글입니다.

이런 지시를 한 상사가 누군지를 두고 기상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기상청 내부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상사로부터 부당한 금품수수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입니다.

A 씨는 "직장상사 B 씨가 기상청 사업을 수주한 공사업자로부터 공사비의 20%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며 "이런 요구는 수차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주를 준 대가로 공사금액의 일부를 되돌려받는 '불법 리베이트'를 종용했는 것입니다.

A 씨는 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성과급 평가에서 지시를 거부한 자신에게는 '최저등급'을, 리베이트를 받아온 직원에게는 '최고등급'을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기상청은 내부감사에 착수했고, 남재철 기상청장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해정 / 기상청 대변인]
"사안의 중대성과 공정한 처벌을 위해서 경찰의 수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수사를 의뢰…"

공사수주를 대가로 한 금품 수수에 기상청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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