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효과' 쇼박스, 사상 최고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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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 효과인가? 쇼박스 주가가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의 주가는 전일 7.26% 급등했다.
쇼박스 주가는 비수기인 1분기에 부진하다 여름 들어 강세를 보이는 패턴을 수년간 반복했다.
관객 수 1270만명을 기록한 영화 '암살'이 개봉했던 2015년 7월 이 회사 주가는 연초 5000원대에서 장중 1만2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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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개봉 후 12% 상승
1만원 넘은 2015년 재현 기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영화 '곤지암' 효과인가? 쇼박스 주가가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의 최고가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의 주가는 전일 7.26% 급등했다. 장중에는 8.11% 오른 6400원을 찍으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쇼박스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지난달 29일부터다. 당시 5.47% 상승 마감했다. 공포영화인 '곤지암'이 개봉한 다음날이었다. 이후 전일까지 주가 상승율은 12%에 이른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상대적으로 저예산(총 제작비 약 24억원) 영화임에도 "진짜 무섭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까지 누적 관객 150만명에 육박하며 이미 손익분기점(70만명 내외)을 넘어섰다. 관람객 300만명을 가정한다면 쇼박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7억원 적자에서 36억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장중 1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7월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쇼박스 주가는 비수기인 1분기에 부진하다 여름 들어 강세를 보이는 패턴을 수년간 반복했다. 관객 수 1270만명을 기록한 영화 '암살'이 개봉했던 2015년 7월 이 회사 주가는 연초 5000원대에서 장중 1만2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에도 '터널'이 관객 712만명을 모으면서 6000원대였던 주가가 868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이보다 빠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사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주가 상승 모멘텀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승인이 내려진다면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미호적의외'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또 내년에는 2~3편의 작품이 개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화 '곤지암'으로 저예산 영화의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입증했는데 이외에도 기대작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면서 "특히 관람객 800만명, 투자비율 30%를 가정한 중국 수익은 편당 50억원을 웃돌아 두 편만 개봉해도 100억원의 이익을 해외에서 인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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